- 경찰, 출국금지 조치·수사 착수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던 조은D&C 조도현(44) 대표가 13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 상권에 위기를 초래한 ‘조은플러스’ 상가 체납 전기료(2억1000만 원) 일부를 지난 12일 갚았다. 조만간 ‘투자 사기’ 의혹에 대해 해명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영업부 직원 해고 사태에 대해선 “월급도 주기 어려워 본인확인서 등을 받고 순차적으로 권고사직을 시행했다. 일방적으로 해고했다는 말은 와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부도설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조 대표는 “경기가 나빠 분양이 잘 안 되면서 올해 초부터 경영 상황이 나빠졌다”며 “그러다 보니 상가 월세 등을 못 받아 화가 난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오는 16일 기장군청에서 분양·투자자들과 회생 방안 토론회를 열겠다. 이어 다음 주께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은D&C가 분양 건물에 직영 점포를 운영하는 걸 두고 분양자 유치를 위한 ‘꼼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점포 직영을 위한 인테리어 비용, 임대보증금 등으로 700억 원가량을 들였는데 꼼수겠느냐”며 “직영점 수익으로 분양자들의 월세 수익을 보장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투자금 명목으로 수십억 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고소당한 조 대표를 최근 출국금지 조치하고 관련 수사를 시작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