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복도로 관광활성화 타격
- 시 “재개여부 연내 결정할 것”
부산 원도심과 산복도로를 잇는 관광상품으로 기대를 모았던 ‘만디버스’(사진)가 시티투어버스와의 노선 중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이 과정에서 부산시는 부서 간 엇박자를 조율하지 못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아 사업을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는 지난 1월 만디버스 운행이 중단된 이후 사업자 재공모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사업을 계속 보류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시는 지난 6월 만디버스 사업자 재공모 계획을 밝혔지만, 사업성을 높일 방안을 찾지 못해 결국 공고를 내지 않았다. “현재 사업안으로는 감천문화마을과 흰여울마을을 빼면 체류해 즐길 거리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게 주관 부서인 시 도시재생정책과의 설명이다.
만디버스 운행의 가장 큰 걸림돌은 정류장 문제다. 만디버스는 산복도로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16년 7월 ㈜태영버스가 운영을 시작했지만, 수익성 악화로 지난 1월 중단했다.
시는 태영버스 측이 사업을 중단할 것에 대비해 지난해 11월 미리 새 우선협상대상자로 ‘부산여행특공대’를 선정했다. 그러나 노선과 정류장 편성 문제로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취소(국제신문 지난 2월 26일 자 13면 보도)했다.
당시 부산여행특공대는 자갈치 남포동 국제시장 등 3곳의 정류장 허가를 요청했지만, 노선 인허가권을 가진 시 버스운영과는 “기존 시티투어버스 노선이 있어 추가로 허가를 내주기 어렵다”며 불허했다.
만디버스 주관 부서인 시 도시재생정책과는 정류장 허가가 안 되면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견해를 내놨다.
시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만디버스가 관광 콘텐츠로서 사업성을 확보하려면 자갈치와 국제시장 등 인기 코스가 포함돼야 한다. 그런데 정류장 허가가 안 되니 어쩔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자갈치 등 3개 정류장을 빼고 만디버스 노선을 편성하면 경제성이 떨어져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시티투어버스와 만디버스는 성격이 다른데, 이를 똑같이 놓고 볼 수 있느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 “시티투어버스는 원도심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는 상품이고, 만디버스는 산복도로 여행에 초점을 맞춘 상품이다. 이 둘이 연계되지 않으면 원도심과 산복도로를 잇는다는 시 도시재생 사업의 큰 틀도 무너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시는 “원안대로 만디버스 사업자를 재공모할지, 노선 및 정류장 문제를 개선한 다음 관련 절차를 재개할지 올해 안에 결정하겠다”고 해명했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