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비판적 사고와 소통 능력을 제고하고 올바른 토론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2014년부터 매년 독서토론대회를 개최해오고 있는 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 교양교육원(원장 송성수·물리교육과 교수)은 지난 9일 「제5회 독서토론대회」 본선대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부산대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본선대회는 수개월에 걸친 체계적인 독서토론 교육의 결과로 ‘언어논리의 대향연’이 펼쳐져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의예과 화희민(2학년), 분자생물학과 박성용(2학년)·손민경(4학년), 기계공학부 김관희(2학년) 학생으로 구성된 ‘대연정’팀이 대상을 수상해 부산대학교 총장상과 300만 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부산대 독서토론대회는 대학 차원의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계단식 독서토론교육을 통해 치러진다.

교양교과목인 <열린 사고와 표현>, <고전 읽기와 토론>으로 토론에 대한 기초적인 학습을 선행하는 부산대 학생들은 매년 5월경 독서토론대회에 신청할 수 있다.

대회 지정도서가 정해지면 4개월간 독서, 전문가 특강(3회), 비평문 작성 등 다양한 단계를 거쳐 예선을 준비한다. 예선은 지정도서에 관한 6개의 논제로 진행된다.

올해의 지정도서는 문학의 사회적 가치를 묻는 마사 누스바움의 『시적 정의』와 원자폭탄의 탄생 과정과 인류의 운명을 그린 리처드 로즈의 『원자폭탄 만들기』 등 2권이었다.

한편, 부산대는 2016년 이후 독서 프로그램의 폭넓은 도입으로 ‘책 읽는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3년 만에 참가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2018년 올해에만 약 3,500명의 학생들이 독서 활동에 참여했다.

송성수 부산대 교양교육원장은 “읽고, 쓰고, 질문하고, 토론하는 이 모든 독서 활동이 오롯이 담긴 것이 독서토론대회”라며 “학생들이 단계별로 지식을 습득하고 체계적인 준비를 거쳐 대회에 참가함으로써 궁극에는 자신의 성장에 도움 받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