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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한류팬…‘구청 팬미팅’은 처음이지

일본 관광객 1000명 오는 롯데호텔 아이돌 팬미팅 행사

  •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
  •  |   입력 : 2018-11-09 20:59:17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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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장 대관 못 해 백방물색
- 부산진구 대강당 겨우 빌려
- 시설 보안 등 만반의 준비중

일본 관광객이 대거 찾는 한류 행사가 ‘엉뚱하게도’ 공연장이 아니라 부산의 한 구청 건물에서 열린다. 연말을 맞아 지역 공연장과 호텔 연회장의 대관이 완료돼 벌어진 일이다.

9일 부산진구와 부산롯데호텔의 설명을 종합하면 오는 17일 롯데호텔이 개최하는 한류스타 팬 미팅이 부산진구청 대강당에서 펼쳐진다. 이는 롯데호텔이 2012년부터 매년 이어 온 한류 마케팅 사업으로, 호텔 홍보모델의 팬 미팅과 2박3일간 부산 관광 프로그램이 결합한 행사다. 이에 따라 17일을 시작으로 모두 5회에 걸쳐 1000여 명의 일본인 관광객이 ‘구청 팬 미팅’에 참석한다. 이번 공연엔 FT아일랜드 비투비 보이프랜드 펜타곤 등 인기 한류 아이돌 그룹이 출연한다. 구청 대강당에서 한류 스타의 팬 미팅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호텔과 부산진구는 한류스타 팬 미팅 기간 지역 공연장과 호텔 연회장이 모두 대관돼 고심 끝에 장소를 부산진구청으로 정했다. 그동안 롯데호텔은 이 행사를 호텔 내 공연장을 빌려 진행해 왔다. 그러나 올해 연말은 일찌감치 예약이 꽉 차 장소를 빌릴 수 없었다.

롯데호텔 내에도 크리스탈볼룸 등 연회장이 있지만, 세미나와 학회 등에 적합한 장소여서 공연 설비를 설치할 수 없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부산시민회관, 소향씨어터, 대학 강당 같은 외부 공연장을 백방으로 물색했지만 빈 곳이 한 군데도 없었다”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부산진구에 연락했더니 ‘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은 평소 관광·한류에 관심이 많아 구청에서 행사를 여는 것을 흔쾌히 수락했다. 부산진구 측은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구청을 방문해 대규모 공연을 즐기는 사례가 처음인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공연장 관리는 물론 청사 관리와 보안 등을 점검하며 대응하고 있다. 롯데호텔 측도 행사 전담 직원과 주관 여행사 직원을 부산진구에 파견해 통역을 돕는 등 관광객들을 안내하기로 했다.

부산진구는 이번 행사에 오는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투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관광객 일정에 한류 드라마 ‘쌈, 마이웨이’ 등이 촬영된 범천동 호천마을의 야경투어를 포함하고, 서면 쇼핑 코스를 제안하는 등 부산진구의 관광 콘텐츠를 홍보할 예정이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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