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관리위원회 사이버공정선거지원단에서 직원들이 디지털포렌식 장비를 이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사건의 결정적 물증을 디지털포렌식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렸졌다.

디지털포렌식은 ‘컴퓨터 법의학’이라 불리는 디지털수사과정을 총칭한다.

수사기관이 전자증거물을 사법기관에 제출하기 위해 휴대폰, PDA, PC, 서버 등에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포렌식(Forensics)은 ‘법의학적인, 법정의’라는 뜻의 형용사로 ‘과학수사(Forensic Science)’ 등의 용어에 사용한다. 디지털 포렌식이란 디지털 정보를 대상으로 하는 과학수사 기법이란 의미가 있다.

한국에서는 대검찰청 산하의 디지털수사담당관실에서 디지털 포렌식을 맡는다.

2007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디지털 포렌식 수사팀이 만들어졌으며 이후 부산과 대구, 광주, 대전, 인천, 수원 등에도 설치되었다.

2008년 대검찰청 소속기관인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가 설립되었다.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에는 대검찰청 과학수사부가 입주해 있으며 문서감정과 심리분석, 영상분석, 화재수사 등의 과학수사부터 디지털 포렌식과 DNA 과학수사, 사이버 범죄 관련 수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포렌식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계기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당시 최 씨의 태블릿PC에 대해 디지털포렌식으로 삭제된 파일을 복구하고 다양한 분석을 거쳐 태블릿PC가 최씨의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라 났다.

디지털 증거법 체계화 전에는 종이 문서만 증거로 인정되고 디지털 자료는 증거능력을 인정받지 못했다.

2016년 5월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디지털 증거가 소송법에 명시된 이후 디지털포렌식의 중요성이 커졌다.

한편 경찰이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사건의 ‘유의미한 물증’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숙명여고 사건의 주동 인물로 지목된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인 교사 A 씨의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압수, 디지털 포렌식으로 분석해 데이터에 남은 범죄 흔적을 찾았다고 한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