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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장난감 소총 때문에…부산 경찰이 발칵

졸업사진 찍으려고 군복 입은채 휴대…도시철도 승객 깜짝 놀라 112 신고

  • 국제신문
  •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  입력 : 2018-09-11 21:15:28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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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격대에 특공대까지 출동 ‘해프닝’

11일 오전 8시22분 부산 동래구 도시철도 3호선 미남역. 군복을 입고 베레모를 든 A(18) 군이 탄 전동차는 정적이 흘렀다. 승객들을 얼어붙게 만든 건 출입구 모퉁이에 세워둔 K2 소총. 쇠붙이로 된 총구는 영락없는 K2 소총이었다.

   
11일 한 승객이 부산도시철도 내 소총을 소지한 고3 학생을 찍은 사진. 총은 졸업사진용 소품인 모의 소총으로 밝혀졌다. 부산경찰청 제공
“미남역에 K2 소총을 든 젊은 남자가 나타났어요.” A 군이 미남역에서 내리자마자 한 승객이 동래경찰서로 신고했다.

‘K2 소총을 든 남자’ 소동에 동래경찰서는 비상이 걸렸다. 곧장 100여 명의 기동대 1개 중대와 10여 명의 타격대, 20여 명의 형사팀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김영일 동래서장까지 신고 장소인 미남역으로 가 현장 지휘에 나섰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경찰특공대 53사단 5분대기조가 출동대기했다.

우선 A 군의 동선 파악이 급선무였다. CCTV 확인 결과 A 군은 도시철도 3호선 미남역에서 4호선 미남역으로 갈아탔다. 김 서장은 동래서 관할 전 지구대에 역사마다 CCTV를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A 군이 어디에서 하차하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A 군이 내린 곳은 미남역에서 4개 역을 이동한 충렬사역. 기동대 타격대 등이 충렬사역 일대를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신고가 들어온 지 약 2시간30분 뒤인 오전 10시59분. 경찰은 드디어 충렬사역에서 1분 거리인 충렬사에서 A 군을 발견했다.
“하나, 둘, 셋 (찰칵).” 긴장감을 안고 충렬사에 들어선 타격대는 힘이 빠졌다. 군복 차림의 K2 소총을 든 A 군은 졸업사진을 찍고 있었다. 최근 고3 학생을 중심으로 ‘특이한 복장’을 입고 졸업사진을 찍는 게 유행이다. A 군이 선택한 복장은 군복이었다. A 군은 “졸업사진을 찍기 위해 모의 소총을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강렬한 졸업사진을 찍고 싶었던 A 군은 이날 경찰서장과 경찰특공대까지 출동시키면서 정말 기억에 남을 만한 졸업사진을 찍게 된 셈이다.

한편 경찰은 A 군에게 범죄 혐의가 없다고 보고 사건을 종결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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