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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공사 사장 이번에도 관피아?

지난 4일부터 선임절차 진행…시 고위간부 출신 2명 유력설

  • 국제신문
  •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  입력 : 2018-09-10 19:22:08
  •  |  본지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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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성 결여 낙하산 의혹 확산
- 임원추천위 시장 입김 거세
- 지하철노조 “임추위 혁신해야”
부산교통공사 사장 자리에 또다시 전 부산시 고위 공무원 등이 거론되면서 ‘관피아’ 논란에 휩싸였다. 반복되는 관피아 논란에 직원 10명 중 9명은 “정치적 이해관계로 사장이 뽑힌다”며 반발했다.
   
부산지하철노조는 10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간부 결의대회를 열고 부산지하철 안전, 공공성 강화 및 낙하산 인사 근절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부산지하철 노동조합원 10명 중 9명이 ‘부산교통공사 사장의 임명 과정이 공정하거나 객관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하철노조는 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을 앞두고 경영진 구성과 관련해 설문조사를 했다. 이 설문조사는 조합원 317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그중 1416명이 응답했다. 이 조사에서 사장 선임 때 어떤 기준이 적용됐느냐의 질문에 응답자 88.5%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꼽았다. 차기 사장과 본부장 구성 시 노조와 내부 직원 의사가 반영되어야 한다는 응답도 89.1%에 달했다. 반복되는 관피아 논란에 공사 직원 대부분이 사장 선임 과정을 불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미 부산교통공사 신임 사장으로 부산시 고위직 출신의 인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는 지난 6월에 치러진 6·13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후보였던 오거돈 캠프에 합류해 주요 보직을 맡기도 했다. 또한 부산시에서 고위직을 역임한 바 있는 부산의 한 대학 교수도 유력 후보군에 올라 있다. 부산교통공사 한 관계자는 “국토부 출신 박종흠 사장과 달리 이번에는 전문성마저 없다. 공사 내부에서는 이미 누가 내정됐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이런 상황에서 공개모집이 의미가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간 임원추천위원회의 구성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총 7명으로 그중 부산시장 추천 2명, 시의회 추천 3명, 공사 이사회 추천 2명으로 구성된다. 그런데 공사 이사회마저 12명 중 8명을 부산시장이 임명하면서 사실상 임원추천위원회의 과반수가 시장의 입김 아래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4일부터 신임 사장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모집 마감은 오는 19일이다. 이후 임원추천위원회는 서류심사 면접 등을 통해 지원자 중 2명을 최종 후보군으로 결정짓고 부산시장이 1명을 최종 임명한다.

이에 부산지하철노조는 10일 부산시청 앞에서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원 선출 과정의 근본적인 혁신을 촉구하는 간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임원추천위원회에 노조 혹은 내부 직원을 참여시켜 공정한 사장 임명 절차를 구축하자는 이야기다. 부산지하철노조 관계자는 “임원추천위원회의 구성 비율부터 바꿔야 한다. 공사 이사회에서 추천하는 2명을 시민사회에 배당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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