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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고 전환 부산국제외고 학생 이탈 후폭풍

“불안정한 교육체제 걱정” 1학년 약 15% 전학 선택

  • 국제신문
  •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  입력 : 2018-09-04 19: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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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 줄어 내신경쟁 우려
- 학교 측, 대책 마련 부심

특수목적고와 일반고 동시 선발 결정 이후 전국에서 처음으로 일반고 전환이 확정된 부산국제외고(국제신문 지난달 10일 자 8면 보도)가 학생 무더기 이탈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학교와 부산시교육청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4일 시교육청과 부산국제외고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일반고 전환 결정을 전후한 시점부터 지난달 16일까지 30명의 학생이 부산 시내 일반고로 전학했다. 학교 결정권은 학생에게 있기 때문에 특목고라 할지라도 학생이 원하면 전학이 가능하다. 다른 특목고로 진학할 경우엔 해당 학교 의사 타진 후 별도 시험을 거쳐 전학을 하게 된다.

학년별로 보면 1학년이 23명, 2학년이 7명으로, 특히 1학년은 전체 160여 명 중 약 15%가 학교를 떠난 셈이다. 여기에 다른 시·도로 옮겼거나 다른 특목고로 전학 간 학생까지 더하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난다. 이처럼 학생들이 무더기로 빠져나가면서 1학년 중 일부 반은 25명 중 10명이 전학해 15명만으로 2학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학을 택한 한 학부모는 “한 학교에서 일반고와 특목고 두 교육체제가 제대로 운영될지 걱정이 되던 차에 아이도 이과 진학을 원해 전학을 가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당장의 불안감이 가장 큰 이유이지만 졸업 후엔 교명이 바뀌어 ‘부산국제외고’ 자체가 사라지는 점도 전학을 택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처럼 재학생들의 ‘탈출 러시’가 이어지자 학부모와 학생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학생들이 많이 빠져나가 재학생이 줄어들면 그만큼 내신 경쟁이 치열해지기 때문에 더 힘들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아이가 전학을 간 후 적응하는 것도 말처럼 쉽지 않아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특목고는 학비 부담이 큰데, 학부모 입장에서는 비싼 학비까지 부담하며 불안정한 환경에 남을 것인지 고민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학생들이 안정을 찾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해당 학교는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지난주부터 논의를 시작했으며, 학교 차원의 대입설명회도 열었다. 부산국제외고 관계자는 “2학기 시작 전 전학 문의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개학 후에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학생 수가 적다고 합반을 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남아 있는 학생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사 운영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교육청 차원에서도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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