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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무신난 때 의종 유배처 거제 둔덕면에 ‘고려촌’ 조성 추진

한반도 남부권서 고려유적 최다…당시 유적 등 발굴, 관광자원화

  • 국제신문
  • 박현철 기자
  •  |  입력 : 2018-07-23 20:07:09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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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개성과 자매결연도 추진

고려 의종이 무신의 난을 피해 머물렀던 경남 거제를 ‘고려사 중심도시’로 조성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고려 의종이 무신정변을 피해 3년간 머문 거제시 둔덕면의 둔덕기성(사적 제509호).
거제시는 23일 오후 둔덕면사무소에서 ‘둔덕면과 고려촌 발전추진위 발대식’을 갖고 고려문화 재현에 본격 뛰어들었다. 시와 추진위는 문화예술·역사 등 콘텐츠를 결합한 고려촌을 국내 최초로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둔덕면은 한반도 남부권에서 고려 유적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고려 왕이 피신해 머물렀던 곳은 사실상 거제 둔덕이 유일할 정도로 그 역사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고려 의종은 1170년 무신정변으로 폐위돼 3년간 둔덕기성(사적 제509호)에서 유배생활을 했다. 둔덕기성은 그래서 ‘폐왕성’으로도 불린다. 당시 의종을 추종한 일부 신하와 식솔이 함께 생활해 건물 터와 우물 등 그 흔적이 아직까지 남아 있고 일부는 복원됐다.

또 공주가 물을 길렀다고 전해지는 공주샘과 고위 관료가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 등 유적까지 발굴됐다. 일부 신하는 무신정변 이후에도 수도인 개경으로 돌아가지 않고 아예 둔덕면에 정착해 생활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둔덕면의 주요 마을인 술역·상둔·하둔·농막 등 마을 지명들 또한 고려 시대 지명으로 국내에서는 극히 드물게 800년 이상을 그대로 전해져 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둔덕면을 ‘작은 고려’라고도 부른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같은 둔덕면의 고려 역사는 조선 시대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서서히 역사 속에서 사라졌다.
시와 추진위는 앞으로 고려사 연구, 유적 발굴 등 다양한 문화사업을 통해 고려촌을 복원할 계획이다. 둔덕면을 아예 고려면으로 개칭하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둔덕면과 고려의 수도였던 개성시와 자매결연을 추진해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 거제에서부터 남북 문화교류의 물꼬를 트겠다는 복안이다. 변 시장은 “둔덕의 고려 역사를 재현 복원하고 국내 최초의 고려촌을 조성해 남북 화해와 획기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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