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결과 나오면 여론조사 실시
- 60% 찬성 땐 조례안 등 개정
- 2020년 현재 중2부터 시행

경남에서 진주·창원·김해에 이어 양산지역을 대상으로 한 고교 평준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교육 격차 해소와 타지역으로 진학하는 고교생 유출을 막는 등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경남도교육청과 양산교육지원청은 최근 양산시 고교 평준화 타당성 검토 용역에 착수했으며, 오는 9월 말까지 결과물을 낼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용역에는 향후 양산지역 고교 평준화 적용제 시행을 위한 타당성과 구체적인 실행방안 등이 모두 담길 전망이다.

현재 지역 교육계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시 전역을 단일 평준화 지역으로 하는 안과, 웅상지역(4개동)과 그 외 지역으로 이원화하는 방안이 맞서고 있다.

웅상과 그 외 지역 등 2개 권역으로 하자는 것은 웅상지역이 시 중심지와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현실적인 이유에서다. 시 전역을 동일 권역으로 하자는 쪽은 이 방안이 고교 평준화 취지를 살리는 길이기 때문이라는 것.

이어 용역 실시 후 타당성이 높은 안이 결정되면 중학교 1·2학년과 학부모, 교직원, 학교 운영위원, 지역 시·도의원을 대상으로 찬반여론조사를 실시한다.

도교육청은 60% 이상 찬성 결과가 나오면 경남도의회에 관련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킨 뒤 현재 중 2학년이 고교에 입학하는 오는 2020년부터 고교 평준화를 시행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평준화 방안이 결정되면 ▷학교별 지역별 교육 격차 해소 방안 ▷비선호 학교 해소 계획 ▷통학 가능 여부 ▷단위학교 다양화 및 특성화 방안 등도 함께 제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역 교육단체 등으로 구성된 양산시 고교평준화추진위원회는 설문조사를 통해 시민 78%가 고교 평준화에 찬성하는 등 긍정적인 여론이 많다며 지난 2월 도교육청에 평준화 시행을 요청했다.

양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현재 경남에는 창원, 진주, 김해시에서 고교 평준화 제도를 시행 중”이라며 “평준화를 실시하면 교육 격차 해소 등 장점이 많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성룡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