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 보상·공사 착수 전망

경남 양산지역의 30년 이상 된 노후 산업단지에 대한 재생사업이 본격화된다.

양산시는 양산일반산업단지 재생사업을 위한 전문기관 용역이 마무리 단계여서 현재 국토교통부, 환경부, 산단 협의체 등 관련 기관과 막바지 의견조율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9월 경남도에 재생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하고 올해 말부터 보상과 함께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양산산단 재생사업은 2015년 정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되는 것이다. 모두 3단계로 나눠 오는 2027년까지 진행되며 국비와 민자 등 총 1078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474억 원을 들여 2022년까지 1~2단계로 양산 2교 신설과 내부 도로망 및 주차장 증설, 공원정비 등 기반시설 확충과 혁신지원센터 등을 건립한다.

이 중 양산 2교는 양산천을 가로질러 유산공단 맞은편 유산교와 35호 국도변 북정동 삼지교차로를 잇는 길이 185ｍ , 폭 22ｍ로 건립된다. 교량이 신설되면 유산·어곡공단을 오가는 차량이 몰리는 양산교의 교통량을 분산시켜 공단 일대의 교통체증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혁신지원센터에는 정부출연기관인 조선해양기자재 연구소 산하 설계엔지니어링지원센터 등 연구소와 은행, 노동자복지관, 도서관 등 지원시설이 들어선다. 연구개발 지원과 자금, 수출, 마케팅 등 입주기업의 비즈니스 기능을 지원할 공공시설도 입주시킨다는 방침이다.

3단계는 전체 산단 면적의 23%인 45만여 ㎡를 일반공업지에서 여러 용도로 개발이 가능한 준공업 지역(복합용지)으로 변경하는 것이 골자다.

지가가 크게 오르게 용도를 변경해주는 대신 일정 면적은 도로부지 등으로 무상 편입되게 하는 방식이다. 시는 이 복합용지에 상업 및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은 물론 미래형 첨단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해 재래식 제조업의 구조 고도화도 유도할 계획이다.

양산산단은 조성된 지 36년째 접어들면서 도로 등 기반시설이 노후한 데다 재래식 제조업체가 주종을 이뤄 경쟁력이 약해 재생사업 등 변화가 요구돼 왔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