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용규 교장, 중학교 교사·관공서 직원 등 36명에 무료 재능기부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성심보건고등학교(교장 백용규)가 지난 9일 발효강의 수료식을 진행했다. 이번 발효 강의를 맡은 백용규 교장은 네 차례 진행된 강의에 참석한 중학교 교사와 관공서 직원 등 36명에게 수료증을 전달했다.발효전문가인 백 교장은 ‘내 몸을 살리는 발효식초 빚기’라는 주제로 네 차례 무료 재능기부 강의를 진행했다. 제1강(6월 4일)은 식초개론과 막걸리 식초 제조법, 제2강(6월 11일)은 현미식초 빚기, 제3강(6월 25일)은 과일식초 빚기, 제4강(7월 9일)은 식초의 건강성분과 발효식초를 이용한 건강식품 만들기 등으로 강의가 진행됐다.

백 교장은 “식초는 만년의 역사를 가진 가장 건강한 식품으로 제일 먼저 술을 빚고, 그 술이 초산발효라는 과정을 거쳐 비로소 식초가 만들어진다”면서 “이번 강의를 통해 성심보건고의 변화하는 모습을 중학교 교사들에게 직접 보여주면서 내년 신입생 모집에 도움을 받고자 재능기부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백용규 교장의 이력은 특별하다.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수학교사로 재직하면서 동아대학교 대학원 식품영양학과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고등학교 교사를 명퇴하고 식당사업을 하면서 발효 전문가(전통주, 전통식초 등)로 활동했다. 특히 전국 농업기술센터의 인기 발효전문 강사로도 활동하면서 TV조선 ‘살림구단 만물상’과 KBS ‘시가메거진M’ 등의 TV출연과 발효식초빚기(2016, 헬스레터), 율방의 전통식초 여행(2014, 한글문화사) 등의 책을 내는 등 발효식초 전문가로 유명하다.

백 교장은 작년에 있었던 성심보건고등학교 교장 공모에 응시하여 작년 3월 1일자로 교장에 부임했다. 백 교장은 교장으로 부임 후 전국 특성화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매력적인 직업계고 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발효 강의는 매력적인 직업계고 사업 중 ‘이웃과 함께하는 행복한 학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매직고 사업에 선정된 성심보건고는 매년 1억 5,0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으면서 학교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한편, 성심보건고는 학교 변화를 위하여 교명 변경의 필요성을 느껴 최근 ‘영산고등학교’로 교명 변경 승인을 받고, 2019학년도 신입생부터 웰빙조리과 3학급, 보건간호과 2학급, 사무경영과 3학급을 모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