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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인성교육장서 여학생 집단 성폭력

하동 대안학교로 분류된 서당, 남녀 학생들 숙소서 술마신 뒤 취한 틈타 남학생 2명이 범행

  • 국제신문
  • 이완용 이종호 기자
  •  |  입력 : 2018-05-30 00:00:05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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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당 측에 피해 사실 알렸지만
- 신고 대신 증거인멸 시도 의혹
- 경찰·교육청 사실확인 등 조사

경남 하동군 대안학교식 인성교육장인 서당에서 여학생이 상급반 남학생으로부터 집단 성폭력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성폭력이 사실로 확인되면 서당을 폐쇄할 방침이다.

경남 하동경찰서는 29일 청암면 A 서당에서 남녀 학생들이 술을 마신 뒤 B 양이 2명의 남학생(17)으로부터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관을 서당으로 보내 증거물과 관련 자료를 임의 제출방식으로 확보하고 가해자로 지목된 남학생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학생들의 안전관리와 교외 지도에 잘못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B 양은 지난 23일 교과과정을 끝내고 잠을 자려고 하다가 선배 여학생이 선배 남학생과 술을 마시자고 권유해 남학생 숙소에서 자리를 함께했다. 남학생들과 친하지 않아 거절했지만 여학생 선배의 강압에 못 이겨 술자리에 동행했다는 것이다. B 양은 “술자리에서 ‘술 마시기 게임’을 한 뒤 술에 취해 그 자리에서 쓰러져 잠이 들었다. 잠결에 몸을 더듬는 느낌이 들어 깨어 보니 한 남학생이 입을 맞추고 있었고 다른 남학생은 성폭행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측은 성폭행 당시 여학생 1명이 남학생 2명의 성폭력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숙소로 돌아온 B 양은 친구의 도움을 받아 이 같은 사실을 서당 측에 알렸다. 하지만 서당 측은 성폭행 사실을 경찰에 알리지 않고 오히려 증거를 지웠다고 B 양 부모는 주장했다. B 양 부모는 “서당 측은 즉각 경찰에 신고하거나 (딸을)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하지 않고 원장 사택에 묵게 하면서 몸을 씻기고 옷을 세탁해 증거를 없애고 가해 학부모와 합의까지 거론해 분통이 터졌다”고 말했다.

서당 관계자는 “45명의 학생을 교사 5명이 새벽 2시 또는 3시까지 교대로 돌아가며 당직을 서고 있으나 한밤중에 일어나는 일을 완벽하게 통제하지 못할 때가 있다”며 “학생들의 인성 교육과 교외 지도를 전면 쇄신하고 출입문에 감지기를 설치하는 등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당직교사가 근무를 하고 있었으나 이를 사전에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교육청은 이 서당이 과외교습소로 등록해 학생을 하숙 형태로 입소시켜 교육해온 사실을 확인하고 점검 결과 서당에서 불미스러운 사태가 사실로 확인되면 폐쇄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서당 등 도내 기숙형 교습소를 점검하고 이와 유사한 범죄 행위가 발생했는지를 조사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하동군 청암면에는 A 서당과 같은 기숙형 대안학교식 인성교육장이 8개 있다. 이 중 4개 서당은 업종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이들 서당은 동양 고전을 비롯해 음악 요리 텃밭가꾸기 등으로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이완용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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