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개국 재계 4000명 참석
- 市, IoT 등 시장개척 나서

‘검은 대륙’ 아프리카로 통하는 문이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아프리카 80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기업인 등 4000여 명이 참여하는 ‘2018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가 21~25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다고 20일 밝혔다. ‘아프리카의 산업화 촉진’을 주제로 한 이번 총회는 국내에서 개최되는 아프리카 관련 국제행사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총회는 21일 AfDB위원회를 시작으로 한·아프리카경제협력회의(KOAFEC)장관 회의, 거버너 회의 등 개발은행의 주요 안건을 논의하는 공식행사와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을 돕는 비즈니스세션이 벡스코에서 진행된다.

부산시는 이번 총회를 아프리카와의 경제협력을 돈독히 하고, 부산의 다양한 매력을 아프리카 대륙에 알리는 계기로 보고 다양한 부대행사를 연다. 부산경제관과 지역 24개 기업이 참여하는 부산기업관을 벡스코에 마련해 22~25일 부산의 산업기술력을 홍보하고, 산업시찰 및 AfDB 고위급 관계자 대상 비즈니스미팅 등을 진행한다. 특히 AfDB 고위급과 시 공공기관과의 비즈니스 미팅은 농업 분야(부산농업기술센터)를 시작으로 에너지, 인재양성, 섬유패션, 스마트교통시스템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된다.

21일 부산항 신항, 부산교통정보서비스센터, 부산 사물인터넷(IoT) 실증센터를 둘러보는 산업시찰 프로그램에는 애초 예상 인원을 훌쩍 넘긴 130여 명이 신청하는 등 아프리카 현지 관계자의 호응이 뜨겁다. 오는 23일 김기영 경제부시장은 AfDB 북아프리카사무소장을 만나 올해 총회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인 ‘부산형 드론 활용 시스템’의 향후 추진방안을 논의한다. 부산형 드론 활용 시스템 구축사업이란 튀니지 시디부지드 지역에 농업 생산량 증대를 목표로 부산에서 개발한 드론을 도입하는 사업으로, 시와 AfDB 간 첫 번째 실질적인 경제협력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시는 오는 25일 AfDB 수석부총재를 만나 후속사업으로 ‘부산-아프리카 비즈니스 포럼’ 정기 개최를 제안할 예정이다.

시민이 평소 접하기 힘든 아프리카 문화를 맛볼 기회도 마련된다. ‘자연과 사람, 문화를 블렌딩하다’라는 주제로 기획된 문화행사로는 ‘아프리카 문화 페스티벌’(22일·영화의전당 야외광장) ‘아프리카영화제’(22~26일·영화의전당) ‘아프리카 특별전’(오는 7월 1일까지·부산시립미술관) 등이 있다. 부산시는 오는 24일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개최도시 만찬행사를 연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