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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360> 알타이와 퉁구스 : 역사의 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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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8-05-17 19:38:57
  •  |  본지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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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족(language family)은 같은 조어(祖語)에서 갈라져 나온 언어들이다. 한민족 언어는 우랄알타이 어족이라 배웠다. 우랄산맥을 기준으로 동쪽의 언어는 알타이 어족이다. 발생지가 알타이산맥 부근이다. 투르크어도 포함해 몽골, 만주, 한국, 일본까지의 언어들이다. 어순(語順)이 다른 중국어는 빠진다.

   
한반도 동남쪽에서부터 알타이까지 긴 끈과 퉁구스까지 짧은 끈.
어지러운 북방민족 역사에서 알타이족에 관한 설들도 어지럽다. 흉노를 정벌한 한나라 무제 때 태자가 포로로 끌려 왔다. 알타이에서 온 태자는 알타이가 금(金)이라고 대답했다. 똑똑한 태자에게 무제는 김(金)씨 성을 하사했다. 김일제다. 후손들이 잘 살다가 정변이 일어나 신라로 이주하여 경주 김씨가 되었다. 시조가 김알지다. 알지는 알타이의 우리식 발음이란다.

후손인 김춘추가 삼국 통일의 기틀을 마련했다. 통일신라 출신의 김씨가 세운 나라이기에 금나라이며, 칭기즈칸을 비롯해 원나라 황제들이 김씨란다. 여진족이 세운 후금과 청나라 황제들 성씨인 애신각라(愛新覺羅) 안에 신라가 있다. 우연일까. 끈이 있었을까. 어디까지 진실일까. 정확한 정설은 없다.
한반도 동남쪽 끝에서부터 선을 길게 이어 몽골 서쪽끝 알타이산맥에 이르기까지 어떤 역사의 끈이 있었을까. 선의 길이를 퉁구스까지로 줄여 보자. 동호(東胡)족의 만주어 발음이 퉁구스일 듯싶다. 그 일파 중 동이(東夷)족, 그 일파 중 예맥족이 한반도로 내려 왔을 것 같다. 그들 중에 쇠(金)를 잘 다루던 김씨가 김해와 경주 땅에서 권력을 가졌을 듯하다. 장담하긴 힘들다.

박기철 경성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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