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안시설 정비·프로포즈존 설치
- “본래 의미 퇴색시킨다” 지적도
부산 수영구가 광안리해수욕장의 만남의 광장을 넓히는 등 ‘부산 2위 해수욕장’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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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 만남의 광장 준공기념 음악회에서 여성 합창단이 공연을 하고 있다. 수영구 제공 |
수영구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총 2억7400만 원을 투입해 광안리해수욕장 입구 만남의 광장의 화강석 무대와 계단을 확장했다고 15일 밝혔다. 준공 후 면적은 806㎡로 이전에 비해 2배가량 늘었다. 구는 만남의 광장 확장공사 준공기념 음악회를 지난 11일 만남의 광장에서 개최하면서 여성 합창단, 남성 중창단, 국악팀과 댄스팀의 공연 등을 마련했다.
구가 2010년부터 추진한 광안리해수욕장 친수공원화 사업도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7550만 원을 투입해 해수욕장 양 끝의 낡고 위험한 호안시설을 정비해 친환경적인 친수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2015년 6월까지 민락동 해안정비를 마친 구는 오는 7월 개장에 앞서 남천동 해안정비 완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인프라 확충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1월부터 광안리해수욕장 테마거리 내에 낭만과 사랑의 광안리 프로포즈존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공모를 통해 사랑 낭만 프로포즈를 주제로 한 조형작품을 선정해 설치하기로 했다. 9000만 원을 들여 추진하는 이 사업은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연인과 가족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새로운 관광콘텐츠로도 활용한다.
2016년부터 송도·다대포해수욕장 등 서부산 해수욕장의 인기가 많아지면서 해운대 다음가는 광안리해수욕장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기획들이다. 해수욕장 본연의 매력이 아닌 시설물 설치가 되레 본래 의미를 퇴색시킨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광안리 방문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수영구 관계자는 “더 많은 관광객이 거리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만남의 광장을 확장했다”며 “이외에도 각종 인프라 확충으로 광안리해수욕장을 찾는 발걸음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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