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 관광의 새로운 콘텐츠로 자리 잡은 ‘거제관광 모노레일’(사진)이 인기몰이에 힘입어 야간 운행에 들어갔다. 모노레일 운영사인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이달부터 오후 8시까지 야간 연장 운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 모노레일은 3월 30일 개장한 이후 한 달 동안 1만9394명이 탑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646명이 탑승한 셈이다. 이는 탑승률 90%로, 가족 단위 탑승 시 1~2 좌석이 간혹 빈칸으로 운영되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매진에 가까운 탑승 기록이라고 공사는 설명했다.

한 달간 탑승료만 1억9000만 원이 넘는 수입을 올렸다. 인터넷 예매는 매표 개시 1시간도 안 돼 매진될 만큼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탑승객이 몰리면서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인근 식당가도 특수를 맞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모노레일 열풍의 기세를 몰아 이달부터 탑승 시간(현행 오전 9시~오후 5시)을 오전 8시~오후 8시로 늘리는 등 연장 운행에 들어갔다. 기존 8시간 운영 체제를 12시간으로 대폭 늘렸다. 탑승 마감시간인 오후 8시의 경우 상부역사인 계룡산을 탐방하고 하산하는 시간을 감안하면 실제 운행 시간은 오후 10시까지 연장되는 셈이라고 공단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야간 탑승객들은 한려수도를 배경으로 주단을 깔아 놓은 듯한 황금빛 노을을 감상할 수 있고, 거제 시가지의 몽환적 야경을 맘껏 즐길 수 있게 됐다.

이 모노레일은 거제시가 출자한 최초의 레저 시설로 77억 원을 들여 만들어졌으며 포로수용소 유적공원~계룡산 상부 왕복 3.6㎞를 운행한다. 모노레일로는 국내 최장거리를 자랑하고 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