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인 ‘문재인 케어’에 반대해온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27일로 예정됐던 집단휴진을 유보하고 다음 달 20일에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 당선인과 16개 시·도회장단은 지난 14일 오후 회의를 열고 오는 27일이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날이라는 점을 고려해 파업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의협은 애초 11년 만에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 개최일에 집단휴진 강행 의사를 보였으나 여론의 싸늘한 반응에 한 발 물러섰다.

대신 의협은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11일 사이 보건복지부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김태년 정책위 의장이 의협 대표단과 만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 및 예비급여 ▷현행 상복부 초음파 급여화 고시 변경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체계 개선 등 5개 의제를 제시할 계획이다.

의협은 파업을 유보했지만 오는 29일 전국의사대표자대토론회를 개최하고 다음 달 20일에는 제2차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열 방침이다. 앞서 의협은 지난해 12월 문재인 케어에 반대하는 집회인 제1차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