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식·캡스톤디자인 수업 확대
- 인공지능 등 미래 핵심학문 교육
- 맞춤형 취업·창업지원 체계 구축

‘인덕제세(仁德濟世)’의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설립된 인제대(총장 차인준)는 백병원으로 잘 알려진 의과대학을 넘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단과대 신설 등 구조적인 개혁부터 토론식 수업 도입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혁신까지 전 분야에 걸쳐 새로운 변화를 시도 중이다.

	인제대 co-work카페에서 학생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인제대는 4차산업혁명에 걸맞는 인재 양성을 위해 의생명 헬스케어 분야와 공학분야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인제대 제공

■ 토론식 수업·공학교육 혁신

인제대의 새로운 시도는 전통적인 특성화 분야인 의생명 헬스케어 분야와 공학분야에서 시작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융합대학, BNIT융합대학, 소프트웨어대학 등 단과대학을 신설하거나 재편해 정원을 확대했다.

수업 방식 역시 변화 중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맞춤형 교육을 위해 토론식 수업을 573개 강좌로 늘리고 스마트 교육환경을 접목한 ‘플립드 러닝(Flipped Learning)’ 시스템을 구축해 교육 내용과 방법을 획기적으로 개편했다. 저학년부터 창의적 아이디어를 계발할 수 있도록 캡스톤디자인 교과목을 132개로 확대한 것도 4차 산업혁명형 인재 양성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에는 ‘한·중·일 하계 글로벌 캡스톤디자인 프로그램(SPIED)’ ‘글로벌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에서 인제대 학생들이 우수상을 휩쓰는 등 두각을 보였다.

인프라 확충도 현재진행형이다. 자유로운 학업환경이 가능한 자기주도형 개방형 공방과 연구실 공용기기실 등을 갖춘 프라임 의생명공학관이 올해 완공된 것이 대표적이다. 또 레이저커팅기, 바이오 3D 프린터 등 고가 기자재 공동운용 시스템을 구축해 아이디어를 실제 상품으로 만들어 상용화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특히 인제대는 지난해 미국 MIT, 스탠퍼드대 등 전세계 140여 개 대학이 함께하는 공학교육 혁신 국제협력모임(CDIO initiative)에 최초로 가입했다. 이에 따라 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PRIME) 사업으로 신설한 디자인엔지니어링학과와 실내건축학과의 교과과정을 CDIO 교육과정에 맞도록 개편해 시범운영 중이다. 또 CDIO 학생 전용 연구 및 실습장비를 구축하는 등 CDIO 교육 과정 실현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교육기관

	올해 완공된 인제대 프라임의생명공학관 전경.

인제대는 다양한 학과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진로 및 취·창업지원 체계를 구축해 졸업생들의 취업률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그 결과 2016학년도엔 취업률 66.4%, 유지취업률 91.3%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학생의 해외취업을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스리랑카 간호교육, 캄보디아 및 라오스 해외봉사도 꾸준히 추진하는 등 실력과 함께 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인제대는 세계적인 교육평가기관으로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미국 ‘US NEWS & WORLD REPORT’ 평가에서 국내 35위, 아시아 323위, 세계 1146위에 올랐으며, 영국 ‘QS社 아시아대학평가’에서도 국내 32위, 아시아 219위를, 네덜란드 ‘CWTS Leiden 평가’에선 국내 27위, 아시아 227위, 세계 706위에 올랐다.

인제대 차인준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창의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토론식 수업을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이과 소양을 모두 갖춘 융합형 즉 ‘양손잡이형’ 인재 육성을 목표로 소프트웨어 대학교육을 통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핀테크 등 미래 사회의 핵심 실용 학문을 문·이과 학생들이 자유롭게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송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