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어 언어 포함·과탐ⅠⅡ 분리

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치르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범위가 최종 확정됐다. 수학 가형에서는 ‘기하’가 제외되고, 수학 나형에선 ‘삼각함수’ 등이 추가된다.

교육부가 밝힌 출제범위를 보면 국어는 화법과 작문, 문학, 독서, 언어가 포함된다. 애초 ‘언어와 매체’를 모두 출제하는 방안도 논의됐으나 설문조사와 공청회 등을 고려했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수학 가형의 범위는 ‘수학Ⅰ, 미적분, 확률과 통계’로 정해졌다. 지금까지는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가 포함됐으나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는 ‘기하’가 진로선택과목으로 바뀌면서 수능 범위에서 빠졌다. 기하가 자연계열 수학 출제 범위에서 제외되는 것은 1994년 수능 시행 이후 처음이다. 교육부가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기하’ 제외 방침이 알려지자 수학·과학계가 반대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기하가 심화 과정으로 전환됐고, 모든 이공계의 필수과목으로 보기 곤란하며, 필요시 학생부에서 기하 이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기하 출제 제외를 강행했다. 반대로 수학 나형은 범위가 넓어진다. 수학 나형 범위는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 통계’로, 이렇게 되면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삼각함수’가 추가된다.

수학과 마찬가지로 논란이 된 과학탐구는 현행 수능과 같이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모두 Ⅰ·Ⅱ로 분리해 출제된다. 그 외 영어 사회탐구 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은 현행 수능과 같다. 공청회 등에서 축소·폐지 의견이 많았던 EBS연계는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행과 같이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