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붐비는 부산지역 11곳의 지점에 대각선 횡단보도가 설치된다. 교차로나 사거리에 ‘ㅁ자’로만 건널 수 있던 횡단보도 시스템을 ‘X자’로도 엇갈려 건널 수 있게 한 것이 핵심이다.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은 45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보행자가 많은 교차로 11곳을 대각선 횡단보도로 바꿔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대각선 횡단보도는 교차로의 각 방향 차량 신호가 일제히 빨간색으로 바뀌면 보행자가 ㅁ자와 X자 형태 등 어느 방향으로든 한꺼번에 건너갈 수 있게 하는 신호체계이다. 이때 차량의 우회전은 원천 통제된다. 사람이 모두 건널 때까지 차량은 전혀 움직일 수 없다.
일본 도쿄 시부야역 대각선 횡단보도는 한꺼번에 3000명이 넘는 이들이 건너가는 진풍경이 벌어지는 곳으로 유명하다. 부산에서는 2016년 설치된 중구 보수사거리와 부산경찰청 뒤 대각선 횡단보도가 가장 많이 알려졌다.
부산시는 이달 말까지 해운대구(우동 벡스코 삼거리·우동 센텀드림월드 앞·우동 그랜드애플 앞·우동 대우월드마크센텀 남측·좌동 한일아파트 입구)와 동래구(부산은행 사직행복영업소 앞·안락동 경동리인아파트 앞) 강서구(명지동 에일린의 뜰 110동 앞·녹산초교 앞) 부산진구(부전도서관 앞) 남구(IS동서 더블유 아파트 앞) 등 11곳에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한다. 현재까지 부산에 총 20개의 대각선 횡단보도가 있다.
부산시 석규열 교통시설팀장은 “더 편리하고 안전하다는 여론이 많으면 더 많은 곳을 대각선 형태로 꾸밀 예정”이라며 “차량통행량과 더불어 유동인구가 많은 서면교차로를 대각선횡단보도로 만드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