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소장·대출 1위는 서울대

- 분야별로 사회과학 책 많고
- 전자자료 이용도 크게 늘어

부산대 도서관의 재학생 1인당 소장 책 수가 전국 대학 중 8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도서관이 설치된 전국 423개 대학 소장도서와 이용현황을 담은 ‘2017년 대학도서관 통계조사 및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재학생 2만 명 이상 대학을 대상으로 한 소장도서의 대학별 현황을 보면 재학생 1인당 소장 책 수는 부산대가 78.7권으로 8위였다. 1위는 서울대로 175.6권이며 경북대가 111.1권으로 2위, 고려대 90권, 홍익대 84.9권, 연세대 83.2권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소장 책 수 역시 부산대는 233만1000권으로 7위에 머물렀다. 서울대가 502만8000권으로 1위에 올랐으며, 경북대가 336만7000권으로 2위였다. 한양대는 재학생 1인당 책 수는 10위였지만 전체 소장 책 수로는 4위(254만2000권)에 올랐다.

이에 비해 부산대 학생들의 도서관 이용 빈도는 소장 도서 순위보다 소폭 높았다. 부산대 재학생 1인당 대출 책 수는 12권으로 서울대(24.9권), 성균관대(20.9권), 연세대(20권), 이화여대(18.5권), 고려대(15.9권)에 이어 6위였다. 경북대는 소장 책 수로는 상위권에 랭크됐으나 1인당 대출 책 수로는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한편 대학이 소장한 도서의 주제별 비율을 보면 4년제 대학은 사회과학분야가 20.8%로 가장 높았고 문학이 14.3%로 뒤를 이었다. 전문대는 문학(18.6%)과 사회과학(18.5%) 서적의 비율이 거의 같았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책은 4년제 대학과 전문대 모두 문학(각각 22%, 29.6%)이었다.

대학의 전자자료 이용률은 4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자자료 이용현황을 보여주는 재학생 1인당 상용 데이터베이스(DB) 이용 건수는 2013년 94.5건에서 2017년 261.7건으로 177% 늘었다. 같은 기간 1인당 대출 책은 8.7권에서 6.5권으로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대학생들의 선호도가 인쇄책에서 전자책 등으로 급격하게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변화에 따라 자료구입비 역시 전자자료 비율이 65.5%로 도서자료(25.9%)의 2배를 넘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에서도 전자저널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대학의 연구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