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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노동자 23명 직접고용 온종합병원 ‘100% 정규직’

주차·경비원 등 관리직 61명, 3년 걸쳐 비정규직서 전환

  • 국제신문
  •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  입력 : 2018-01-24 19:30:58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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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 무료 이용 등 복지혜택

부산의 한 종합병원이 비정규직을 없애고 정규직만으로 병원을 운영해 눈길을 끈다. 비정규직으로 고용된 이는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신규 인력은 정규직으로 뽑으면서 ‘꿈의 직장’을 이뤘다.

부산 온종합병원은 이달 초 위탁 계약 노동자였던 청소노동자 23명을 직접 고용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온종합병원은 일반적으로 비정규직이 많은 청소노동자를 비롯해 조리·영양사, 주차 관리원, 경비요원 등 61명을 정규직으로 꾸렸다.

이 병원은 2010년 개원 때부터 병원 식당의 영양사와 조리사를 정규직으로 채용한 이래 27명에 달하는 인력 모두를 정규직으로만 채용했다. 188병상에서 760병상 규모로 커지는 동안 나머지 분야 인력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2016년 5월 주차장 관리원 8명이, 지난해 4월에는 보안 경비원 3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데 이어 올해 청소노동자 23명도 정규직으로 채용해 전원 정규직 전환을 마쳤다. 이들 61명은 40대에서 60대로 여직원(48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급여 인상은 물론 ▷병원 무료 이용 ▷가족 병원료 50% 감면 ▷병원 헬스·예식장 무료 이용 등 정직원 혜택을 누리게 된 직원들의 만족도는 높아졌다. 특히 이들은 병원 측에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깜짝 선물’처럼 정규직 전환이 이뤄져 놀랐다고 말했다. 이달 정규직으로 전환된 청소노동자 나낙주(60) 씨는 “강원 출신인데 15년 전 일자리를 찾아 부산에 왔다. 이후 일용직과 계약직을 떠돌면서 계약 갱신 때마다 불안을 느꼈는데 큰 시름을 덜게 됐다”고 즐거워했다. 이어 그는 “직원들 마음가짐과 태도가 용역업체 소속으로 일할 때와는 달라졌다. 안정감이 높아지고 ‘내 회사’라는 생각이 드니 청소 업무는 물론 환자들에게도 한결 친절하게 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차장을 관리하는 오상규(61) 씨는 “주차장 관리직 중에는 65세인 직원도 있는데 고용이 보장돼 자부심이 높다. 특히 50, 60대 직원이 많아 병원비 감면이 최고의 혜택”이라고 밝혔다.
김인세 의료원장은 “직원을 정규직으로 운영하면 재정 부담은 커지지만 병원 전체의 서비스 수준이 향상되는 긍정적인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며 “본인 의지만 있으면 60세를 넘겨도 고용을 보장해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평가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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