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도
- 국시비 60억 원 투입 연말 준공
- 보육대란 사전 예방 효과 기대

경남 양산시의 출산·보육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할 양산시 육아종합지원센터(투시도)가 오는 26일 착공한다. 이 센터는 물금신도시 내 물금읍 가촌리 양산부산대병원 인근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2775㎡ 규모로 건립된다. 국비와 시비 등 모두 60여 억원이 투입되며 올해 말 준공 예정이다.
국공립어린이집을 비롯해 부모 외출 등에 대비한 일시보육시설, 육아카페, 장난감 대여실, 영·유아 인지놀이 체험실과 안전체험실, 그림책 도서관, 동화구현 활동공간, 부모 및 보육교사 상담실 등이 들어선다. 어린이집 교사 등을 위한 교육, 육아와 관련한 다양한 맞춤형 보육 서비스 및 프로그램 제공 역할도 한다.

이 센터는 부모에게 출산·보육과 관련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부모들의 정보 공유 장소로도 활용된다. 특히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보육관련 프로그램의 기획·개발, 보육 컨설팅 및 평가, 보육 관련 시책 건의와 정책 개발 참여 등의 업무도 맡는다. 시는 센터에 이러한 모든 기능을 맡겨 육아와 관련한 양산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도록 육성할 계획이다. 시는 이 센터를 전문기관에 위탁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 센터가 들어서면 양산시가 안정적인 보육시책을 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산시는 지난해 물금신도시의 인구 급증에 따른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부족 현상으로 어린이들이 무더기로 입학이 좌절돼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을 사는 등 보육대란을 겪었다. 당시 양산시와 양산교육지원청 등 당국이 어린이집 수급 불균형에 대한 사전 대비가소홀했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이런 연유로 이 센터가 들어서면 시 보육정책 전반에 대한 점검·평가와 함께 미래 수급 상황까지 파악하는 등 지역 보육교육의 질을 높이고 보육대란도 사전 예방하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여기에 부모들과 상시소통 시스템을 갖춰 사전 의견수렴에 의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시행착오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 김철문 여성가족과장은 “이 센터는 젊은 부부가 많은 물금신도시 중심부에 들어서는 데다 접근성도 좋아 국가 시책인 출산율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