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 전경.

경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국민권익위원회 주관으로 지난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7년도 반부패정책 경연대회’에서 ‘경남형 학교자율감사’가 우수 시책으로 선정돼 최고상인 국민권익위원장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반부패정책 경연대회는 ‘세계 반부패의 날’(12월 9일)을 기념해 추진하는 ‘반부패주간’ 행사의 하나로 공공기관의 반부패 우수 시책 발굴·공유와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열렸다.

　권익위는 지난 3월부터 공공기관 부패방지 시책 평가 대상인 전국 258개 공공기관이 개발·제출한 시책 820건에 대해 한 달여에 걸쳐 심사를 거쳤다.

　권익위는 1차로 10개 ‘우수 기관’을 뽑은 뒤 이날 경연대회를 거쳐 경남도교육청, 국방부 등 ‘최우수 기관’ 5곳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상위 5개 기관의 우수시책 사례들은 권익위 홈페이지에 공개해 공공기관이 참고토록 하고 유엔개발계획(UNDP) 등과 협력해 개발도상국에 대한 반부패정책 수출에 활용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의 ‘학교자율감사제’는 학교의 자율적 비리 예방과 청렴문화 조성을 위해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감사 계획을 수립하고 감사반을 편성해 학교 업무 전반에 대해 자율적으로 감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에 대해 스스로 처분·개선하는 제도이다.

　특히 도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학교자율감사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감사관을 공모해 ‘전문 감사관 인력풀’을 운영하고 변호사, 공인회계사를 외부 감사관으로 참여시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종훈 교육감은 “감사는 사후에 잘못을 적발·응징하는 것보다 사전에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 고쳐나가는 자율·예방 중심의 감사로 시스템을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며 “학교자율감사를 학교 현장에 맞게 잘 정착시켜 교육본질 집중과 민주적 학교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학교자율감사’는 지난 11월 ‘2017년도 교육부 우수 자체감사 시책’으로 선정됐으며, 감사원에서 발간하는 ‘2017년 감사우수사례집’에 수록돼 전국에 배포될 예정이다.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