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버스중앙차로(BRT) 횡단보도, 서면상권 흔든다

동보프라자 등 2곳 설치 예정

  • 국제신문
  •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  |  입력 : 2017-11-02 00:00:26
  •  |  본지 1면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지하상가 “유동인구 급감 뻔해
- 월세 인하 등 보상책 내놔야”
- 로드숍은 부활 기대감에 반색
- 복개로 상인 “보도위치 옮겨라”

부산시가 내년 중 대표 간선도로인 중앙대로에 버스중앙차로제(BRT) 공사를 마무리하면 지역 중심인 서면 일대의 생활·상권 지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횡단보도가 없던 곳에 횡단보도가 놓이면서 보도의 개설 여부와 위치를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대로 BRT(삼전교차로 인근) 조감도.
부산시는 동래구 내성교차로~부산진구 광무교 6.9㎞ 구간에 BRT를 설치하기로 하고 조만간 공사 발주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착공은 올해 말이다. 시는 동보프라자(옛 동보서적)와 피에스타 앞 두 곳에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내용으로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부산경찰청의 심의를 거쳤다.

착공이 눈앞으로 다가오자 상인의 반응은 지상과 지하에 따라 엇갈린다. 서면지하도상가 서면몰(이하 서면몰·옛 대현프리몰) 상인은 중앙대로에 BRT가 완성돼 횡단보도가 생기면 지하상가의 유동인구가 급격히 줄 게 뻔하므로 시가 보상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관수 서면몰 상인회장은 “서면에 BRT가 생긴다는 사실을 모르고 지난 4월 임대 계약을 했다. 영업에 좋지 않은 영향이 우려되는 만큼 임대료를 재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면몰은 도시철도 1호선 서면역부터 쥬디스 태화 방면으로 이어지는 지하상가로, 상점 370여 개가 밀집해 있다.
   
이런 걱정은 앞서 중구 남포동에서 현실로 나타났다. 9년 전 부산극장~자갈치 시장 구간에 횡단보도가 생기면서 지하상가의 유동인구가 크게 줄었다. 신혜선 남포지하상가상인연합회장은 “횡단보도가 생긴 이후로는 도시철도 승객만 지하로 내려온다. 횡단보도 설치 전과 비교하면 유동인구는 70% 정도 줄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횡단보도를 설치하면 중앙대로를 사이에 두고 나눠진 상권이 통합돼 전체 유동인구가 크게 늘 것이라고 기대하는 상인들도 있다. 서면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 상태지만, 횡단보도 설치 예정 지역 인근에 입점 가능한 상가가 있느냐는 문의가 많다. 권리금과 임대료에 변동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횡단보도 위치를 두고도 이해관계가 엇갈린다. 부전천 공사가 예정된 서면 복개로의 상인들 반발이 심하다. 조상문 서면복개천상인연합회장은 “상권 활성화와 시민 이동 편의를 고려할 때 반드시 쥬디스 태화 앞에 횡단보도가 설치돼야 한다. 의견이 반영되지 않으면 반대 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승 시 교통국장은 “상인이 걱정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이해하지만, 착공도 하지 않은 시점에서 보상책을 말하기는 이르다. 상인과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차량 흐름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횡단보도의 위치를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건강한 부산을 위한 시민행동 프로젝트
많이 본 뉴스 RSS
  • 종합

  • 정치

  • 경제

  • 사회

  • 스포츠

새 의회 의장에게 듣는다
신재범 하동군의회 의장
지금 법원에선
‘심석희 폭행’ 조재범 전 코치 법정구속
교단일기 [전체보기]
선생노릇의 무게
의사·변호사 말고 아무 꿈이나 괜찮아
눈높이 사설 [전체보기]
또 메르스…검역망 다시 살펴야
합리적인 병역특례 정비 필요
뉴스 분석 [전체보기]
민생 발목 잡힌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50% 붕괴
“트럼프 임기내 비핵화” 불씨 지핀 북한
다이제스트 [전체보기]
안동 하회마을서 줄불놀이 체험 外
동아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外
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 [전체보기]
세레스와 시리얼 : 먹거리의 신
다이아나와 딜라일라: 사냥의 여신
사건 인사이드 [전체보기]
주부가 유흥주점 출입? 신용카드 사용에 꼬리잡혀
스토리텔링&NIE [전체보기]
돈·물건 대신 사람이 우선인 ‘착한 경제조직’
33년간 상봉 21차례…만남·이별 반복의 역사
신통이의 신문 읽기 [전체보기]
선선한 가을밤 문제집 덮고 온가족 문화공연을
모둠 규칙 만들기와 공론화 과정 비슷해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체보기]
반송 Blank 플랫폼?…지자체 앞다퉈 외계어로 이름짓기
차기시장 내달 입주…관치유물로 폐지 목소리도
이슈 분석 [전체보기]
부산시장 진흙탕 선거전…정책 소용없다? 벌써 네거티브 난타전
‘강성권(민주 사상구청장 후보) 파동’ 與 더 커진 낙동벨트 균열
이슈 추적 [전체보기]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 가덕신공항 동의한 적 없다
지역 경제수장에게 듣는다 [전체보기]
정기현 사천상의 회장
통영상의 이상석 회장
취재 다이어리 [전체보기]
지자체 남북교류사업, 농업 분야부터 /박동필
포토에세이 [전체보기]
잘 견뎌줘 고마워
젖병 등대의 응원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