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대 요구 목소리 변수로

차기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이 누가 될에지 지역 경제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통합 전 창원상의 회장에 이어 통합 후 1, 2대 회장을 지낸 최충경 회장이 오는 12월 19일로 임기가 끝남에 따라 8년 만에 새 회장 선출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재계 하마평에 오르는 회장 후보로는 구자천(63) 신성델타테크㈜ 대표, 김상수(64) 한림건설㈜ 회장, 이년호(62) 상화도장개발 대표, 이상연(67) ㈜경한코리아 대표, 조현욱(59) 보명금속㈜ 대표, 최재호(57) ㈜무학 회장, 한철수(65) ㈜고려철강 대표 등 7명이다. 하지만 회장 도전 의지를 보이고 있는 이는 한철수 대표 한 명이며 나머지 6명은 아직 이렇다 할 입장 표명을 않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최재호 회장, 한철수 대표가 마산이며 나머지 5명은 창원이다. 현 창원상의 상임의원 겸 상생협력위원회 위원장인 이년호 대표를 제외한 6명은 모두 부회장이다.

후보가 무려 7명에 달하자 창원상의 내부에서는 차기 회장과 관련해 되도록 말을 아끼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창원상의 회장은 지금까지 추대로 선출됐다. 경선에 따른 반목과 갈등 등 후유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창원상의는 오는 11월 말까지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한 후 선관위 명의의 ‘제3대 창원상의 일반의원 및 특별의원 입후보 등록 공고’ 게시를 통해 선거 일정에 들어간다.

상의 회장 선출의 경우 정기총회 전에 의원들을 대상으로 회장 입후보 의사를 타진해 후보가 1명이면 문제가 없으나 2명 이상이면 추대위원회를 구성해 조율하거나 먼저 1명을 결정한 후 총회에서 추대하는 방식이 지금까지 선거에서의 관례였다. 하지만 차기 회장이 내정됐다 해도 총회 당일 회장 도전 의사를 표방하는 후보가 있거나, 조율이 되지 않아 2명 이상이 회장 도전을 계속할 경우 투표를 해야 한다. 아직 투표까지 가는 상황은 없었다.

지역 경제계에선 이번 차기 회장도 추대 형식으로 선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창원은 물론 경남 경제가 직면한 위기를 돌파하고 대안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이 차기 회장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2300개 회원사를 거느린 창원상의는 회원 및 회비 규모에서 전국 78개 상의 중 3위권에 든다. 회장은 도내 9개 상의 협의체인 경남상의협의회 당연직 회장과 대한상의 당연직 부회장직을 맡는다. 임기는 3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노수윤 기자 synh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