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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돌 맞은 부마항쟁…“민주화기념일 지정, 민관 나서자”

지난달 민주화운동 조례 공포, 부산시 차원 제정 근거 마련…시민사회 공론화 필요성 제기

  • 국제신문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17-10-10 23: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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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기념관 유치 적극적 나서

오는 16일 부마민주항쟁 38주년을 앞두고 ‘부산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서둘러 지정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9월 부산시의회를 통과한 부산 민주화운동 기념 및 정신 계승에 관한 조례(민주화운동조례)에는 민주화운동 기념일 제정을 위한 근거가 담겨 있다. 그러나 부산시나 시민사회 차원의 공론화는 아직 무르익지 않은 상태다.
   
1979년 10월 부마민주항쟁 당시 모습. 중구 중앙동 옛 부산시청 앞에서 탱크를 앞세운 계엄군이 삼엄한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국제신문 DB
10일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박중묵(자유한국당)·전진영(국민의당) 의원이 공동 발의한 민주화운동 조례가 지난달 9일 공포됐다. 조례의 핵심은 ▷민주화 운동 기념 및 정신 계승에 관한 사업 발굴 ▷기념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과 재정 지원이다. 또 “부산시장은 시민 의견을 반영해 부산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지정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전 의원은 “조례안 발의 때는 부마민주항쟁이 발생한 10월 16일을 부산민주화운동 기념일로 지정한다는 문구를 넣었다”면서 “공청회 과정에서 6월 항쟁과 4·19혁명도 의미가 큰 만큼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하자는 주장이 나와 부산시장이 기념일을 지정하도록 조례안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부마항쟁은 부산·경남이 주도한 민주화 운동이다. 부산시가 서둘러 공론화를 진행했다면 올해 부마항쟁 기념식이 민간 주최가 아니라 부산시 주최로 열릴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박 의원도 “민주화 운동 기념사업을 위한 근거가 늦게나마 마련됐다. 이제 민관이 의견을 모아 민주화운동기념일 지정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마항쟁연구소 정광민 이사장은 “부마항쟁은 부산에서 처음 시작돼 의미가 매우 크다. 10월 16일을 민주항쟁기념일로 지정해야 마땅하다. 그렇지 않으면 부마항쟁기념일을 별도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남 창원시는 올해 1월 부마항쟁이 마산으로 확산된 10월 18일을 ‘부마항쟁 창원 기념일’로 지정하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또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범시민대책기구를 꾸려 민주화운동기념관(민주주의 전당) 창원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정 이사장은 “민주화운동은 진보나 보수를 떠나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다. 문재인 대통령이 부마항쟁 정신을 헌법에 담겠다고 공약한 만큼 부산은 한발 앞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시 이일용 자치행정담당관은 “부마항쟁 기념행사를 계기로 민주화운동 단체와 한자리에 모여 기념일 지정에 관한 실무 협의를 할 예정이다. 공청회까지 끝나면 올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에는 민주항쟁 기념일이 지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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