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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NIE] 일제 ‘군함도’ 만행 잊지 말아야 할 역사

‘군함도’는 아픔의 역사-하시마 섬에 얽힌 이야기(본지 지난 15일 자 1면 참조)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08-21 19:23:15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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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지하 해저탄광으로 번창
- 1943년, 조선인들 강제 징용
- 좁고 덥고 열악했던 환경에서
- 하루 12시간 이상 석탄 캐내
- 122명 사고·질식·압사로 사망

- 일본, 역사적 진실은 감추고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최근 영화 ‘군함도’가 개봉하면서,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인들이 강제징용됐던 일본 하시마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섬의 모습이 마치 군함과 비슷하게 생겼다 해서 군함도라 불리는 하시마섬은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오늘은 우리의 아픈 역사가 서려있는 곳, 하시마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일본 나가사키현에 위치한 하시마 섬. 섬의 모습이 군함과 비슷해 ‘군함도’라고도 불린다. 국제신문 DB
■하시마섬은 어떤 곳인가

하시마섬은 일본 나가사키현 소속의 무인도로, 나가사키항에서 남서쪽으로 약 18㎞ 떨어진 해상에 위치하고 있다. 원래는 초목도 없는 작은 규모였지만, 1897년부터 1931년에 걸쳐 총 6회의 매립공사를 통해 확장돼 남북으로 약 480m, 동서로 약 160m, 면적 6.5㏊로 오늘날의 모습을 갖췄다.

일본 최초로 현대식 콘크리트 건물이 들어선 곳이며, 건물에 불이 켜지면 마치 그 모습이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거대한 군함과 같다 해서 군함도로 불리게 됐다고 한다. 지금은 무인도지만 석탄 채굴이 한창이던 당시 이 곳은 제법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던 곳이었다. 1960년에는 5267명이 이 곳 하시마섬에 거주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으며, 인구 밀도는 ㎢당 8만 3600명으로 도쿄 23구의 9배 이상에 달했다. 지금도 당시 주민들이 거주하던 아파트와 같은 주거공간과 학교 등이 그 형체를 유지하고 있다.

1960년 이후 주요 에너지가 석탄에서 석유로 전환되면서 하시마섬은 점차 쇠퇴해갔고, 탄광은 1974년 1월 15일 폐광됐다. 이후 모든 주민들이 섬을 떠나자 하시마섬은 지금과 같은 무인도가 됐다.

■부유했던 하시마섬의 이면

   
하시마 섬 내부 모습. 국제신문 DB
하시마섬의 탄광은 지하 1㎞가 넘는 해저탄광으로, 서울 여의도 63빌딩 4개가 들어갈 수 있는 깊이였다. 방대한 탄광에서 채굴되는 석탄으로 하시마섬은 늘 북적이고 활기찼으며, 부를 축적할 수 있다는 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어둡고 아픈 이야기들이 있었다. 해저에 위치한 하시마섬의 탄광 내부는 매우 좁고 더웠으며, 유독가스와 바닷물이 늘 밀려드는 곳이었다. 그토록 열악한 환경에서 하루 종일 석탄을 캐내는 광부들은 일본인들이 아닌 강제 동원된 조선인들이었다.

기록에 의하면 1943~1945년 하시마섬에 강제 노역된 조선인의 수는 약 500명에서 800명에 이르며, 석탄 생산 인구가 부족하자 일제는 조선 곳곳에서 10~20대 청년들을 강제로 징용해 하시마로 보냈다고 한다. 징용된 조선인들은 제대로 된 식사도 하지 못한 채 12시간 이상 강제노역에 시달렸다고 한다.

1986년 일본의 한 시민단체가 발견한 당시 사망 진단서에 따르면 조선인 122명이 사고사, 질식, 압사 등의 이유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강제징용된 조선인들의 20%에 달하는 수치이다.

이처럼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2015년 개최된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하시마섬은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 :철강, 조선, 탄광’을 주제로 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최종 등재됐다. 당시 하시마섬의 진실을 왜곡하고 산업혁명의 공간이라는 점을 부각시킨 일본의 입장에 많은 한국 국민이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유네스코 자문기관에서도 “시설의 전체 역사를 알 수 있도록 하라”고 일본에 권고하기도 했다. 이에 일본은 강제노역에 대한 역사를 명시하겠다는 조건을 수락했지만 이후 지금까지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고 있다.

일본 경제를 부흥시킨 공간이라는 화려한 포장 이면에 숨겨진 조선인들의 가슴 아픈 강제징용의 역사. 하시마섬의 잊혀진 역사 속에 잠든 이들에게 지금이라도 추모의 목소리가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

박선미 사회자본연구소 대표

김정덕 한국언론진흥재단 부산지사 NIE 강사


# 생각해보기

영화 ‘군함도’로 새롭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하시마섬. 하시마섬에 얽힌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이야기로 만들어볼까요?
1.하시마섬은 어떤 곳?

- 위치 :

- 역사 :

2.왜 일제는 조선인들을 하시마섬으로 강제징용했을까?

3.하시마섬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과 관련한 본인의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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