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혔다. ‘살충제 계란’은 최근 15개의 EU 국가, 스위스, 홍콩 등에서 닭에 기생하는 진드기를 퇴치하기 위해 살충제를 사용하면서 피프로닐에 오염된 계란이 유통돼 큰 파문이 일었다. 이후 우리 농가의 계란에서도 금지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나라가 혼란에 빠졌다. 독성 살충제가 산란계(알을 낳는 닭) 농가에 뿌려진 것이라 국민은 충격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4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대한민국 내의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잔류 농약 검사를 하던 중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 산란계 농가 한 곳에서 피프로닐을, 광주시의 농가 한 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비펜트린을 검출했다고 발표했다.
각종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은 15일 대한민국에서도 피프로닐이 검출됨에 따라 계란 판매를 중단했다. 국내에서 계란 판매가 전면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으니 국민 불안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 특히, 계란이 각종 음식의 재료로 쓰인다는 점에서 공포감마저 커지고 있다. ‘어떤 음식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느냐’는 불안과 분통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번 계란 대란은 정부의 식품안전과 위생관리 체계가 얼마나 허술한지를그대로 보여준다. 경기도 남양주시의 산란계 농가에서 나온 ‘피프로닐’은 사용금지 물질로 국내에 검출기준치가 없는 실정이다. 경기도 광주시 농가에서 검출된 ‘비펜트린’은 사용 자체가 금지되진 않았지만 미국환경보호청(EPA)에 의해 발암물질로 분류된 것이다.
‘살충제 계란’에 대한 우려가 이미 제기돼 왔다는 점에서도 정부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선진 외국보다 닭 사육환경이 나쁘고 ‘밀집 사육’ 탓에 살충제 (농약)사용의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가 나왔지만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는 양계 농가의 사용 농약이 계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고, 계란에 대한 잔류 농약 검사가 최근 3년간 한 건도 없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산란계 농가의 위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계란의 잔류농약에 대한 상시적인 검사시스템을 확립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은 산란계 농가 대상의 전수 조사를 빈틈없이 수행하고, 시중에 유통 중인 계란의 안전성 여부를 명확히 가리는 게 국민 불신을 조금이나마 낮추는 길이다. 감민진 가야초 교사
# 어린이 사설 쓰기
어떤 재벌회사의 공장에서 환경오염 물질을 몰래 강으로 흘려보냈어요. 오염 물질이 섞인 강물 속에 살던 물고기들은 죽어서 강가로 밀려 나왔어요. 죽은 물고기는 썩어서 강가의 풀들의 비료가 되었기 때문에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게 되었어요.
한 농부가 매일같이 그 무성한 풀을 베어 자기 집 소에게 먹였지요. 농부가 주는 풀을 먹고 크게 자란 소는 도살장으로 끌려가 죽은 다음 한우고기가 되어 그 재벌회사 사장 집 앞 정육점에 진열되었어요. 사장 집 며느리는 임신 중이었는데 이 소고기를 사 먹고 아이를 낳았어요. 그런데 그 아이는 왼쪽 귀와 오른쪽 눈이 없는 기형아였다고 합니다.
그러자 재벌회사의 사장은 장애아로 태어난 손자가 장차 고생하지 않고 살 수 있도록 많은 유산을 남겨 주기 위해 더 많은 오염 물질을 강으로 흘리라고 했대요.
사람들은 눈앞의 편리함과 이익만을 바라보고 살아가기 때문에 자신이 한 일이 다시 나에게 해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 일어난 ‘살충제 계란’ 파동처럼 우리의 먹거리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많은 사람에게 불행을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곧 불행은 다시 나에게 반드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아직도 우리 먹거리 안전에 대해 불감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주변 먹거리에서 안전을 위협하는 사례를 찾아보고, 그것을 해결할 방안에 대해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써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