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투자 심사 승인…내년 착공

30년 이상 된 경남 양산일반산업단지의 재생사업이 핵심시설인 혁신지원센터 건립으로 본격화된다.

양산시는 유산동 양산산단 혁신지원센터 건립 사업이 최근 경남도 지방재정 투자심사에서 통과됐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조만간 설계 공모와 함께 건축설계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 중 착공 예정이다.

이 센터는 국비와 시비 등 총 98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양산산단 내 7000㎡ 부지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4000㎡ 규모로 지어진다. 시는 이 센터에 정부 출연기관인 조선해양기자재 연구소 산하 설계엔지니어링 지원센터 등 연구소 유치와 함께 은행, 근로자 복지관, 도서관, 체력단련실 등 각종 지원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양산일반산단 재생사업은 조성된 지 35년이 돼 노후된 데다 기반시설과 복지시설마저 열악한 산업단지를 재생하기 위한 것으로 오는 2027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등 모두 1098억 원이 투입된다.

혁신지원센터 건립으로 산단 재생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혁신센터에 교육장 등 관련 시설을 설치해 입주업체와 사업 내용을 협의하는 등 산단 전체 재생사업에 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양산산단 재생사업은 도로 등 기반시설 및 편의시설 확충과 함께 첨단산업 전환 등 구조 고도화를 뼈대로 한다. 민간과 공공부문으로 구분해 투트랙으로 진행한다. 핵심 인프라인 양산2교는 유산동 유산교~35호 국도변의 북정동 북정펌프장(교량 200ｍ·제방도로 520ｍ·왕복 4차선)으로 노선을 정하고 현재 실시설계 중으로 내년 하반기에 착공한다. 양산2교 신설은 공단 인근 국도 35호선의 심각한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경부고속도로 양산IC와 연결돼 기업체 물동량의 원활한 수송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구조 고도화는 기업 부설 연구소 및 근로자 복지시설, 직장 어린이집, 은행·식당 등 편의시설 확충과 더불어 재래식 업종의 첨단산업 전환 등을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는 이와 관련해 전체 산단면적(194만 ㎡)의 23%인 45만여 ㎡를 일반공업지에서 여러 용도로 개발이 가능한 준공업지역(복합용지)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복합용지에서는 산업시설 외에 상업, 주거, 업무시설 건립이 가능해 유휴지 재활용 등 구조 고도화가 촉진될 전망이다. 시는 또 산단 전역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과다한 상업시설 개발 등 난개발을 방지할 방침이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