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부산 마을버스 요금이 성인 교통카드 기준 1010원에서 1130원으로 120원(11.9%) 인상된다.

마을버스. 국제신문 DB

부산진·동래구를 비롯한 10개 자치단체는 부산마을버스운송사업자조합이 제출한 마을버스 요금 변경 신고를 수리했다고 11일 밝혔다. 마을버스 통합관리제를 시행하는 기장군과 강서구는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요금은 성인 기준으로 현금은 1100원에서 1200원으로 9.1% 오른다. 교통카드 결제액은 1010원에서 1130원으로 조정된다. 이 밖에 ▷사하구 1-1번 ▷서구 2번과 2-2번 ▷금정구 7번 마을버스 요금은 현금 1000원에서 1100원(카드 900원에서 1050원)으로 오른다.

마을버스 요금 인상은 조합이 지난 4월 요금 인상권을 가진 구·군에 요금 인상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마을버스 회사들은 요금이 2013년 11월부터 동결돼 수입은 제자리인 반면 유류비를 비롯한 운송원가가 오른 탓에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또 성인 카드 결제 기준으로 140원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구·군은 서민부담을 고려해 120원 인상으로 정했다.

마을버스조합에 따르면 올해 마을버스 한 대의 하루 표준운송원가는 40만5724원이지만 평균 수익금은 36만8793원에 그쳤다. 하루에 버스 대당 3만6931원의 적자가 누적되는 셈이다. 버스 7대 보유를 기준으로 보면 연간 적자규모는 7400여만 원이다.

이번 요금 인상으로 조합은 버스 대당 하루 평균 수입금이 3만8900원 상당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대 보유 기준으로 보면 연간 9900여만 원의 수익 증대 효과다. 조합 측은 “요금 인상으로 버스회사가 적자를 면하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2018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