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항공기 승객이 늘면서 항공기 지연·결항에 따른 보상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이날 필리핀 세부공항을 출발해 오전 6시30분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에어부산 712편이 연료 계통 결함으로 이륙 1시간 만에 세부공항으로 되돌아갔다. 항공기에 타고 있던 189명의 승객은 세부에서 발이 묶여 있는 상태다.

에어부산 측은 “현지에 부품이 없어 부산에서 직접 부품을 가져가 교체할 예정이다. 휴가철이라 대체 편도 여의치 않아 토요일인 22일 부산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승객에게 현지 체류비와 현금 보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사들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소비자 분쟁해결 기준에 맞게 보상을 한다. 국내선은 ▷3시간 이내 대체 항공편을 제공할 경우 운임의 20% 보상 ▷3시간 이후는 30%를 보상하고 있다. 만약 12시간 내 제공하지 못하면 대체 항공편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항공권과 운임의 100%를 지급해야 한다.

국제선의 경우 운항시간이 4시간보다 짧은 단거리 노선은 대체 항공편 4시간 이내 제공 땐 100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4시간을 초과하면 200달러이다.

운항 시간 4시간 이상의 장거리 노선의 경우 대체 항공편이 4시간 이내 제공되면 200달러(4시간 이후 400달러)다. 만약 대체 항공권을 지급하지 못하면 노선 길이에 관계없이 운임 100%와 400달러를 줘야 한다.

기상상태나 공항 사정,항공기 접속 관계,안전운항을 위한 예견하지 못한 정비 등 어쩔 수 없는 사유로 발생할 경우에는 보상을 하지 않아도 된다. 대부분 항공사는 불가피한 사유에 의한 지연이라 하더라도 정비와 관련해서는 보상을 하고 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국내선 3시간 이내  대체 항공 제공 운임의 20%보상 3시간 이후 운임의 30% 보상 12시간 이후  항공권+운임의 100%지급

◇ 국제선 4시간 이상  장거리노선 4시간 이내 대체 항공 제공 (200달러) 4시간 이후 (400달러) 대체 항공 없을 때 운임 100%+400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