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가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비행청소년 교화를 위한 청소년회복센터(민간 운영)에 예산을 지원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김해시의회는 지난 17일 204회 임시회를 열고 우미선 의원이 발의한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의결하고 관련 예산을 승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김해시는 이번 추경에 편성된 2244만 원을 청소년 회복시설 종사자 인건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예산 지원은 앞서 정부가 2015년 청소년 복지지원법 제정과 지난해 말 시행령을 만들어 지자체가 청소년회복센터에 대한 지원 근거를 마련했는데, 김해시가 처음으로 시행에 들어간 것이다.

김해 소재 청소년회복센터는 엘림,새빛 등 2개의 민간단체가 운영하고 있다. 이들 시설에 입소한 청소년들은 비행청소년, 19세 이하 소년범 등으로 사회 적응 교육이 절실한 청소년들이다. 현재 이들 시설에는 모두 20여 명이 사회 적응 교육을 받고 있으며 그동안 예산 지원이 안 돼 운영난을 겪어 왔다.

조례를 발의한 우 의원은 사전 분위기 조성을 위해 4개월 전인 지난 3월 김해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위기청소년들 실상에 관한 강연을 했다. 이후 김해시도 청소년회복센터에 대한 운영비 지원을 위한 TF팀을 구성하는 등 조례 제정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벌여왔다.우 의원은 “청소년회복센터가 운영되는 곳은 범죄 재발률이 획기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관련 예산이 확대 배정돼 회복센터가 활성화돼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