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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사관 앞 강제징용 노동자상도 건립

피해자연합회 부산 등 3곳 추진

  • 국제신문
  • 이준영 기자
  •  |  입력 : 2017-06-28 23:01:02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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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비 5억…내달 모금운동 시작
- 소녀상 이어 외교마찰 등 우려

시민사회단체가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에 이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을 위한 모금에 나서 새로운 갈등이 예상된다.

㈔일제강제노역피해자정의구현전국연합회와 ㈔대일항쟁기강제동원피해자연합회는 부산·서울·광주에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건립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은 광복절인 오는 8월 15일 설치를 목표로 건립이 진행되고 있다. 높이 3m에 폭 2m 크기의 대형 석상도 이미 제작에 들어간 상태다. 개당 제작 비용은 1억7000만 원이다. 총 5억1000만 원의 경비 마련을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전국적인 모금운동도 진행된다.

문제는 설치 장소다. 부산은 소녀상이 설치된 일본영사관 앞이 유력하다. 이미 지난해 12월 소녀상 설치를 두고 동구와 시민단체가 극심한 갈등을 빚었던 터라 비슷한 성격의 노동자상에 대해 다시 갈등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일본 정부가 지난 4월 시민단체의 노동자상 추진에 대해 "한일관계에 전혀 바람직하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비춰도 큰 문제"라고 밝히면서 한일 양국 간 외교 갈등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박삼석 동구청장은 "소녀상 설치에서 보듯 자치단체는 여론을 따를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노동자상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통해 영사관 앞 설치에 답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사회는 강제노역 문제를 일본에 상기시킨다는 점에서 노동자상이 영사관 앞에 건립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피해자연합회 장덕환 대표는 "소녀상과 노동자상 설치는 과거 일본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당사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조치"라며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가 있을 때까지 노동자상을 계속 설치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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