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담 성희롱 피의자가 5일 검거된 가운데 그에 대한 비난이 뜨겁다.

(사진제공=바른정당)

서울 마포 경찰서는 이날 오전 유담 씨 성희롱 사건의 피의자 이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이 씨를 불구속 입건한 뒤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정신장애 3급에 무직으로, 현재 가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성추행 등 동종 전과는 없었다.

특히 이 씨는 조현병을 앓고 있는 환자로 드러났다.

1년 전 울산 소재 정신병원에 입원해 작년 11월 퇴원한 이씨는 최근까지 환청 등 정신적 문제를 계속 앓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유담씨에게 한 행동에 대해 "이유 없이 장난치려고 그랬다"고 진술했다. 이어 "혼자서 홍대에 나왔다가 우연히 유세 현장을 보고 사진을 찍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측은 유담 씨가 4일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과 사진촬영을 하던 중 성희롱을 당했다고 전했다. 유담 씨의 성희롱 사건은 한 누리꾼이 해당 사진을 극우 커뮤니티로 알려진 '일간베스트'에 최초 게시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이 씨는 유담 씨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얼굴을 밀착한 채 혀를 내미는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었다. 이에 이씨가 직접 '일간베스트'에 사진을 게시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지만 본인은 이를 부인했다.

한편 유담 씨는 4일 마포경찰서에 대리인을 통해 유담 씨의 이름으로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모든 선거 유세 일정을 취소했다.

이영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