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가탄신일 연등행사 기간 전시
- 대형용·12지신상등 선보일 예정

경남 진주 유등이 캐나다 미국 중국 진출에 이어 국내 최고 사찰에도 등장한다.

진주시는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우리나라 3대 사찰인 양산 통도사와 순천 송광사에서 열리는 연등행사 기간에 진주 유등이 불을 밝힌다고 1일 밝혔다. 통도사는 1억 원을 들여 진주시에 의뢰해 제작한 대형 용등 8개와 학 등 소형등 200개를 전시한다. 또 진주시로부터 민속등 56개를 빌려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전시한다.

대형 용등은 통도사 구룡지와 천왕문에서 일주문으로 이어지는 보행로에 전시되고 무풍한송길에는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학등이 전시된다. 통도사 경내에는 솟대등 등 다양한 민속등도 볼 수 있다.

이에 앞서 진주시는 지난해 1월 통도사와 문화축제 교류협약을 하고 연등 행사 기간에 대한민국 글로벌축제인 진주유등축제에 전시된 전통등 75개를 임대했다.통도사는 지난해 부처님오신날 연등 행사 기간에 전시한 진주남강 유등이 불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자 올해는 전시 규모를 크게 확대했다.

통도사와의 유등 인연이 올해는 순천 송광사로까지 이어졌다. 통도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불보사찰이고 송광사는 우리나라 불교의 승맥을 잇는 승보종찰이다. 진주시는 송광사의 연등행사에 12지신상과 탑등 등 전통등 20기를 임대했다.

진주유등은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축제 최초로 2013년 캐나다 오타와 윈터루드 축제에 수출된 데 이어 미국 LA 한인축제, 캐나다 나이아가라 겨울 빛축제 등에서도 선보였다. 지난해 2월 중국 시안의 '2016 시안 성벽 신춘 축제'에도 등장하면서 동서양을 가리지 않는 세계 명품 축제 반열에 올랐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진주 유등이 우리나라 3대 사찰인 통도사와 송광사의 연등행사 기간에 전시되는 것은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밝게 빛나는 유등을 통해 자비로운 부처님의 말씀을 한 번 더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