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철도 부전역과 110m 잇고
- 시민공원과 70m 보행육교 설치
- 얼음 없는 사계절 스케이트장도
사계절 스케이트장부터 지하통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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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근성이 떨어져 시민이 찾지 않는 송상현광장의 문제점을 보도한 본지 기사. 부산시는 본지 지적에 따라 도시철도 1호선 부전역과 지하통로 연결을 추진한다. 국제신문 DB |
수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방문객이 적어 '도심 속 섬'으로 전락한 부산 송상현광장(본지 2015년 3월 30일 자 1면 보도)에 활기를 넣을 대책이 나왔다. 국제신문의 연중기획 '대안 만드는 사회로'에서 다룬 '부산만의 아고라 만들자'(지난 2월 27일 자 5면 보도)에 대한 응답이다.
부산시는 송상현광장 활성화를 위한 장·단기 대책을 수립했다고 9일 밝혔다. 현재 송상현광장의 월평균 방문객 수는 6만 명대에 불과하다. 주말에만 다소 북적일 뿐 평일은 거의 텅텅 빈 상태다.
300m 떨어진 부산시민공원은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의 성지로 알려지면서 지난 2월 첫째 주 토요일에만 6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모여 대조를 이뤘다.
방문객 유인책의 핵심은 광장의 접근성 향상이다. 지금 이곳은 모든 출입구가 중앙대로를 비롯한 도로에 가로막혀 있다. 부산시는 우선 도시철도 1호선 부전역 승강장에서 지하를 통해 곧바로 광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110m(부전지하상가~송상현광장) 구간에 지하통로 건설을 추진한다.
여운철 부산시 공원운영과장은 "지금은 도시철도에서 내려 지상으로 올라간 뒤 수차례 건널목을 건너야 광장에 도착할 수 있다"며 "지하통로를 만들면 방문객은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통로 사업비는 100억 원대로 예상된다. 타당성 검토를 거쳐 2020년께 착공할 예정이다.
부산시민공원에서 도보로 송상현광장을 쉽게 갈 수 있도록 왕복 8차로인 중앙대로 70m 구간에 '보행육교' 설치도 추진한다.
즐길 거리를 확보해 광장을 활성화하는 전략은 곧바로 추진한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송상현광장 지하 '선큰광장'에 '얼음 없는 스케이트장'을 조성한다. 여 과장은 "해운대구가 추진했다가 실패한 '야외 스케이트장'의 경우 얼음을 인위적으로 얼려야 해 비용 부담이 컸다. 얼음이 아닌 미끄러운 특수 재질로 빙상장을 만들어 사계절 내내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장 사용료는 지난 1일부터 한시적으로 무료화했다. 문화·예술공연 활성화로 시민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현재 ㎡당 10원을 받는 사용료를 2020년까지 무료로 전환해 시민사회와 예술단체가 신고만 하면 거리공연(버스킹)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도심 숲과 계절별 화원을 조성해 꽃(조경) 박람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1850억 원을 들여 2014년 6월 개장한 송상현광장은 면적이 3만4740㎡에 달해 서울 광화문 광장보다 배가량 크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문화공연이나 집회 등이 거의 열리지 않는 등 3년째 시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