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찬공기에 몸이 움츠러들기도 하지만 낮 동안 따사로운 햇살과 피어오르는 꽃망울을 보면 봄이 물씬 다가온 듯하다. 이맘때쯤에는 꽃놀이, 봄소풍 등 야외 활동을 위해 일기예보를 더욱 관심있게 확인하기도 한다. 그러나 미세먼지 농도 증가로 대기의 질이 나쁘게 나타나는 날이 많아지고, 2016년의 경우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 관측된 총 6번 황사현상이 모두 봄철에 나타나는 등 이 시기에 대기의 오염도가 높게 나타나는 날이 많아 일기예보 못지않게 대기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황사특보가 발효된 광화문광장. EPA 연합뉴스

기상청은 2002년부터 황사특보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는 환경부가 미세먼지예보를 생산하는데 협업하고 있다. 또한 2015년부터는 대기환경보전법령에 따라 전국이 통일된 기준으로 시장 도지사가 각 지역의 미세먼지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국민의 건강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기상청과 환경부, 지자체가 함께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기상청(PM1.0)과 환경부(PM1.0, PM22.5)의 미세먼지 표출기준이 상이하고 황사특보와 미세먼지경보 체계의 용어 중복으로 국민에게 혼란을 주기도 했다. 황사가 발생한 날에는 고농도 미세먼지와 구별이 어려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2016년 6월 관계부처들은 합동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을 수립하였고 그 일환 중 하나로 황사특보를 미세먼지경보와 통합하는 방안을 마련하였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2017년 1월 13일부터 황사특보 운영체계를 변경하여 황사경보만 발표하고 있다.

'황사특보-미세먼지경보를 통합운영'함으로써, '미세먼지주의보 미세먼지경보(시도 환경부)', '황사주의보 황사경보(기상청)'로 4단계 운영체계를 '미세먼지주의보 미세먼지경보 황사경보' 3단계 체계로 정리하였다. 더 높은 주의를 요하는 경보 다음에 다시 주의보가 발표(미세먼지경보 황사주의보)되는 용어 혼란을 정리하여 정확한 대기의 상태를 국민이 이해하기 쉽게 알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더불어, 황사특보와 미세먼지경보제가 발표되기 전이라도 한국환경공단에서 운영하는 에어코리아(www.airkorea.or.kr)에서 PM1.0, PM2.5 O3 등의 실시간 대기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기상청에서는 황사가 예상되거나 관측될 경우 홈페이지에 황사관측값(PM1.0)을 제공하니 따사로운 봄날, 황사특보와 미세먼지경보를 정확히 알고 봄나들이를 즐기도록 하자. 또한 외출 시에는 황사마스크를 착용하여 호흡기를 보호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과 몸을 씻는 등 위생에도 신경 쓰기 바란다. 부산지방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