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명에 시달리다 생을 마감한 유명 조각가인 동아대 손현욱(미술학과) 교수의 추모전이 열린다.

	고 손현욱 동아대 교수의 작품이 다대포해수욕장에 전시된 모습. 국제신문 DB

손 교수의 유족과 동료들은 생전에 그가 작업한 작품들을 모아 오는 5월 29일부터 6월 15일까지 동아대 부민캠퍼스 석당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배변의 기술'을 비롯해 손 교수가 소장하고 있던 100여 개의 작품 가운데 미술관에서 전시할 수 있는 작품 70여 개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는 손 교수가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던 2007년부터 숨진 지난해까지의 작품세계가 담길 예정이다.

지난해 손 교수가 숨진 직후부터 동료들은 추모전시전을 열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그러나 그가 워낙 급작스럽게 떠나버린 탓에 구체적인 추모 전시 논의는 지난달부터 이뤄졌다.

전시를 준비한 정채은 작가는 "손현욱 선생님을 좋아했던 사람,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다 같이 모여 그를 떠올릴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면 했다"며 "유족분들과 함께 손 선생님을 기리는 자리를 만들어보자고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