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새벽 1시36분께 인천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불길이 치솟아 올랐다.

불은 약 2시간 30분 만에 진화됐지만 어시장 내부에 있던 좌판 220여 개가 불에 타고, 인근 횟집을 포함해 점포 20여 곳이 화마에 희생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전체 좌판의 수는 370여 개로 이는 전체 어시장의 3분의 2가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셈이다.

소방 당국은 화재 신고를 접수하고 '대응 1단계'를 발령, 인근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했지만 좌판이 밀집해 진화에 애를 먹었다.

소래포구 화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74년 개장한 소래포구 어시장은 비닐천막으로 된 가건물 형태의 좌판상점이 밀집하고 시설이 노후해 상시 대형화재 위험에 노출된 곳이다.

최근만 해도 2010년 1월 어시장내 젓갈점포 화재로 인근 점포 25곳이 피해를 입었다.

3년 뒤인 2013년 2월에도 역시 화마에 점포 36곳이 불탔다.

하지만 이번 화재는 최근 화재와 비교해 가장 큰 규모였으며, 대부분 상인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어 망연자실하고 있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하는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