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이 맞벌이 부부의 육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엄마품 돌봄 유치원' 43곳을 선정해 오는 3월부터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엄마품 돌봄 유치원은 다음 달 1일부터 2018년 2월 28일까지 1년간 유아들을 대상으로 저녁과 야간시간에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선정협의회에서 선정된 돌봄유치원 43곳 중 저녁돌봄 유치원(오후 7시까지)은 7곳, 야간돌봄 유치원(밤 10시까지)은 36곳이다.

이 사업은 맞벌이 가정, 저소득층 가정, 직업을 가진 한부모 가정, 조손가정, 기관양육 등 유아 돌봄이 꼭 필요한 가정을 위해 마련했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종일반에서 생활한 아이들은 저녁돌봄·야간돌봄유치원으로 옮겨 돌봄서비스를 받게 된다. 야간돌봄 유치원 운영에 드는 비용은 도교육청이 전액 부담한다.

도교육청은 전담돌봄 강사 인건비, 보조 인력 인건비, 저녁급식비 등을 합쳐 유치원 한 곳당 2800만 원을 지원해 학부모들이 추가비용 부담 없이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27일 경남도유아교육원에서 엄마품 돌봄유치원 원장 및 업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연수회를 갖고 운영 발전 방안과 전반적인 운영 지침을 안내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박해란 유아교육담당 장학관은 "유치원 한 곳당 45명씩 모두 1000명가량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 졸업 후 돌봄, 입학 전 돌봄 등 꼭 필요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돌봄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