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 인허가 분야 감사 강화
- 함안군 반부패·청렴 서약서 작성
- 도교육청도 '청렴추진단' 구성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매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경남지역 자치단체와 경남도교육청이 새해를 맞아 청렴도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경남 양산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청렴도 향상 대책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는 직원이 업무와 관련해 금품을 받을 경우 무관용 원칙을 적용, 금액과 관계없이 정직 이상의 중징계와 함께 형사 고발하는 것이다. 해당 직원은 사실상 승진이 불가능해 공직을 그만두는 것과 다름없을 정도로 고강도 징계다.

인허가 업무의 접수부터 처리까지 부서장이 직접 점검해 민원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담당 직원의 청렴도도 높이는 스마트 시스템도 도입한다. 양산시는 2년 연속 외부 청렴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양산시 안종학 감사관은 "금품수수의 경우 부서장에게도 책임을 묻는 등 강력한 대책으로 올해는 청렴도를 상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한때 공무원 비리 문제로 홍역을 앓았던 경남 김해시도 자체 감사를 강화한다. 시는 자체 감사계획으로 면·동 7곳, 직속기관·사업소 2곳, 출자·출연기관 1곳에 대해 종합감사를 하고 7개 부분 특정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청렴도 평가의 주요 항목인 용역, 인허가 분야에서 직원 복무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감사팀은 365일 감찰을 통해 공무원 부패행위와 복무위반 사항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한다.

2년 연속 최하 등급을 받은 함양군도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 함양군은 각 실·과·소장이 서명한 반부패·청렴 서약서를 86×60㎝ 크기의 패널 형태로 만들어 군수실에 연중 비치키로 했다. 청렴도 향상의 확고한 의지를 표하고 강력한 청렴 의지를 대내외에 공표한다는 의미다. '모바일 공사현장 관리시스템'도 구축한다. 이는 공사별로 단체 채팅방을 개설해 담당 공무원과 공사현장 관계자가 함께 참여해 설계용역부터 준공까지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효율성과 투명성을 증대시키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도교육청은 ▷청렴도 향상을 위한 인프라 구축 ▷청렴 분위기 조성 ▷청렴 시스템 구축 ▷청렴 문화 확산 등 4가지 중점 과제를 선정했다.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청렴 정책을 총괄하는 '청렴추진단'을 구성해 매월 한 차례 회의를 하기로 했다.

또 매월 1일을 '청렴의 날'로 지정해 명절이나 인사철 등 부패 취약 시기에는 '청렴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청렴 분위기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성룡 박동필 이완용 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