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지역 제조업체 10개 중 7개 업체가 '보수적인' 경영 전략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창원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창원지역 제조업 119개 표본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1분기 기업경기전망(BSI)을 조사했다. 이 결과 '올해 사업방향(경영전략)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해외 신시장 개척과 사업 다각화 등 공격적 경영전략을 세우겠다고 답한 업체는 26.9%에 불과했다. 이에 반해 현상 유지와 대외리스크 관리, 기존사업 구조조정 등 보수적 경영전략을 내세운 업체는 무려 73.1%에 달했다.

이들 업체는 올해 경영실적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국내에서는 ▷정치갈등 ▷기업관련 정부규제 ▷자금조달 어려움 등을 꼽았다. 또 대외적으로는 ▷환율변동 ▷중국 경기둔화 ▷트럼프 미국대통령 정책 등으로 전망했다.

올 1분기BSI는 82.5로, 올해 1분기 체감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많았다. BSI는 기업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수로, 100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주요 업종별 BSI는 전기전자 업종이 96.3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기계 90, 운송장비 80, 철강금속 57.9로 나타나 주요 업종 모두 기준치(100) 이하로 예측했다.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