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지원을 받아 생활하는 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작은 기부에 동참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부산 남구 용호동 주민 원모(62) 씨는 지난달 초 주민센터로 직접 찾아와 '오륙도 5600원 희망나눔 사업'(이하 희망나눔 사업)에 1년 간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희망나눔 사업은 남구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이웃돕기 성금 모금 사업으로 신청자에게 매달 5600원씩 후원을 받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원 씨가 지체장애 3급으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라는 점이다. 현재 그는 단칸방에서 홀로 거주하며 한 달에 40만 원씩 정부 지원을 받아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일이나 기타 사회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원 씨는 "한 달에 만 원도 안 되는 돈이지만 장애인이나 부모없는 아이 등 나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용호동 주민센터 손아름 사회복지사는 "본인도 어렵게 생활하면서 매달 적은 금액이라도 더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고 나서는 마음이 고맙다"고 말했다. 김영경 기자 yk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