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청년·서병수 부산시장 참여
- '청년, 미래를 그리다' 토론회
- 주거·일자리 문제 등 대책 강구
- 시 청년정책 테스크포스팀 가동
- 내년 청년기본지원조례도 제정
"부산 청년들이 원하는 미래의 삶은 어떨까?"
이 청사진을 지난 10일 부산 해운대구 콘텐츠코리아랩에서 열린 '시정참여를 위한 공론의 장-청년, 미래를 그리다' 프로그램에서 엿볼 수 있었다. 이 행사는 부산시와 부산 청년 모임인 '부산청년들'이 공동 주최했으며 부산지역 청년활동가와 시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청년들은 보건과 환경, 주거, 일자리 등 10개 팀으로 나뉘어 분과별로 '청년이 북적되는 부산의 모습'을 도화지에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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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병수 부산시장이 최근 부산 콘텐츠코리아랩에서 열린 '시정참여를 위한 공론의 장'에 참석해 청년들과 앞으로의 청년 정책 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김화영 기자 |
분과별로 '밥값 걱정하지 않고 취업 준비가 가능한 곳' '마음껏 숙면해도 먹고 사는 데 지장 없는 곳' '지하 10층짜리 청년임대 아파트를 만들어 고리원전 폭발에 대비하는 곳' 등 기발하면서 다소 엉뚱해 보이는 아이디어들이 그림을 통해 표현됐다. 10개 팀은 분과별로 그림을 모아 '청년거버넌스'라는 부산청년의 미래지도를 완성했다.
■'청년거버넌스' 강화위한 소통의 장
이날 행사는 장장 10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청년 정책의 전략을 짜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는 자리였다. 총 5개 프로그램 중 본행사인 '부산청년거버넌스를 위한 토론회'에는 서병수 부산시장도 2시간 동안 함께하며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이들은 청년이 살기 좋은 부산이 되려면 청년 당사자가 필요로 하는 정책 시행이 필요하다는 것에 의견 일치를 봤다. 이를 위해서는 청년의 목소리가 제대로 시에 전달되는 플랫폼이 있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시와 청년들은 올 초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한 '부산청년정책네트워크'를 기본적인 플랫폼으로 하고, 내년부터 조직의 규모를 더 키우기로 했다.
부산청년들 엄창환(33) 운영위원은 "청년은 행정의 용어를 숙지하고, 시는 청년의 언어를 이해하려는 등 서로 진심으로 소통할 수 있어야 형식적인 조직으로 전락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2014년부터 청년이 행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청년거버넌스'(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를 운영해왔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했으며, 청년을 위한 서울시의 지원 방향을 담은 청년종합계획도 수립했다.
이날 참석한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이성휘 위원은 "기발한 정책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기존 정책의 빈틈만 메워도 매력적인 청년 정책이 탄생한다"면서도 "지자체장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서느냐에 따라 청년정책의 성패는 갈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병수 시장은 "부산 청년이 처한 어려움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며 "청년단체원 외에 제도권 밖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청년 목소리도 들을 수 있게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청년정책 개선 발 벗고 나선 부산시
본지가 지난해 12차례 걸쳐 '부산, 청년을 구출하라' 시리즈를 게재한 것에 이어 '유럽에서 청년정책 배우자' 시리즈를 지난달 초부터 연재하자 부산시는 본격적으로 청년 정책 수립에 나서고 있다.
우선 시는 지난달 중순 비전추진단을 중심으로 '청년정책 테스크포스팀'을 꾸렸다. 부서 간의 협업과 정보공유로 시의 청년정책 전반의 현황 진단과 개선방안 마련하겠다는 것이 목적. 청년 취업에는 일자리창출과, 주거에는 건축주택과 등이 맡는 등 총 6개 분야에 9개 부서가 참여하고 있다.
또 내년 2월까지 문화와 창업, 취업 등 각 분야의 청년그룹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는 '청년진담'을 벌이고, 내년 4월까지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하기로 했다.
청년정책 워크숍과 청년토크콘서트, 일자리 정책을 홍보하고 소통하는 '청년일자리허브 와이플러스(Y+)센터'도 내년 6월 준공해 내년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주거 안정을 위해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를 핵심으로 하는 공급 위주의 주거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형 행복주택 9000세대와, 햇살둥지 280세대, 셰어하우스 130세대 등 오는 2022년까지 3만7000명의 청년의 보금자리를 만들어줄 계획이다.
부산시 심재민 비전추진단장은 "그동안 청년 특성을 고려하지 못한 정보제공 위주의 지원정책이 시행됐다. 청년들과 파트너십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잇따랐다"며 "청년 목소리를 많이 듣고 오픈테이블 프로그램을 대거 시행해 청년정책 수립을 더욱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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