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블록 4만1977㎡ 경쟁률 13 대 1

서부산 개발의 핵심지역인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내 물류 용지가 각광받고 있다. 물류 용지가 풀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추가 분양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그 향배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역 업계에서는 김해신공항 확장안 발표에 따른 기대감 상승 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에코델타시티 물류 용지 9블록의 분양에 참여한 13곳 중 한 곳을 추첨으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용지는 전체 사업부지 중 하단부로 현재 1단계 조성공사가 진행 중인 강서구 명지동에 있다. 부지 면적은 4만1977㎡이며, 가격은 361억 원으로 책정됐다.

추첨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전체 가격의 5%에 해당하는 18억 원을 신청금으로 준비하는 등 자금 부담이 큰 편이었으나 부울경지역 업체는 물론이고 다른 지역 업체도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위치적인 이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필지가 신설 예정인 대로변에 있기도 하지만 전체 용지가 부산항 신항과 확장 예정인 김해공항 가운데 자리 잡아 물류 용지 입지로는 최적이라는 것이다.

수자원공사는 인근 물류 용지 8·10블록의 공급에도 착수했다. 8블록은 3만1453㎡이며, 10블록은 4만611㎡다. 오는 28일까지 접수해 29일 추첨할 예정이다. 에코델타시티 내 물류 용지는 모두 12필지 60만 ㎡로, 이 중 5개 블록 20만 ㎡가 명지동에 있으며 나머지는 3단계 공사 대상인 대저동에 있다.

명지동 쪽 물류 용지는 내년 상반기 내 분양된다. 대저동은 현재 지장물 보상 조사 중이어서 아직 구체적인 조성 공사 일정은 수립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