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수리 개념 적용 국어 지문

- 미분법 활용한 수학 문제 고난도

올해 수능에서도 상위권을 변별할 고난도 문항이 영역별로 2∼5문항 정도 출제됐다. 특히 고난도에 새로운 유형의 문제까지 등장해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최고난도 문제는 예상 정답률 20∼30% 수준으로, 신유형 문제와 함께 상위권 판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국어 영역에서는 과학 용어와 수리적 개념을 요구하는 지문이 등장해 수험생들이 애를 먹었다. '반추위 동물의 반추위 내 미생물의 성장'과 관련된 34번, 36번 문제가 어려웠다는 평가다. 지문 자체도 길어 집중력이 흐트러졌다는 수험생들의 반응이 많았다. 또 보험의 경제학적 원리를 소재로 보험금 기댓값과 보험료, 보험료율을 다룬 39번 문제도 확률과 기댓값 등 수리적 사고를 요구하는 까다로운 문제로 꼽힌다.

수학 영역은 신유형에 난도까지 높은 문제가 출제됐다. 가 형에서 주어진 곡선과 X축 사이의 넓이를 이해해야 하는 20번 문제와 주어진 조건에서 부분적분법을 활용하는 21번 문제, 미분법을 활용해 곡선의 개형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묻는 30번 문제가 고난도로 꼽힌다. 나 형에서는 그래프에 대한 이해를 묻는 20번과 수열 격자점을 세는 21번, 합성함수와 역함수, 도함수를 포함해 방정식을 완전히 이해하고 적용해야 풀 수 있는 30번 문제가 어려운 문제로 꼽혔다. 

영어 영역에서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는 없었다는 평가다. 다만 지난해에는 지문의 빈칸에 들어갈 어휘 1개를 추론하는 문제가 나왔던데 반해 올해는 어휘 2개를 추론해야 하는 문제가 나와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느꼈다.  

정홍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