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소방본부 체계적 관리 필요
올 초부터 부산소방안전본부(이하 소방본부)에서 운영 중인 '119 서포터즈' 제도가 시행 1년이 다 되도록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소방본부는 지난 1월부터 응급처치교육 4시간 수료자를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해 119 서포터즈로 등록·운영해 왔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7월 기준으로 총 1936명이 등록돼 있다.
119 서포터즈는 심정지 환자 발생 시 119 신고접수 정보를 활용해 사고자 위치에서 가까운 서포터즈에게 SMS를 발송해 서포터즈가 구급대원 도착 전까지 환자를 응급조치(CPR)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응급환자의 경우 신속한 응급조치를 통해 살려낼 수 있는 '골든타임'이 중요하다. 심정지 환자는 4분 이내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경우 소생률이 50% 이상이다.
하지만 최근 부산시의 소방본부에 대한 종합감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심정지 환자 발생신고 1172건 중 서포터즈를 통한 환자 소생 건수는 '0건'으로 드러나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자원봉사자로 구성돼 있어 강제성이 없고, 전체 서포터즈를 대상으로 한 소집 교육이 한 번도 진행되지 않으면서 소속감과 책임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또 SMS 발송건수와 서포터즈 활동실적이 제대로 집계되지 않는 등 관리 부실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부산시 감사관실 관계자는 "도입 첫해라 서포터즈 실적이 낮은 편이다. 교육 활성화·인센티브 제공 등의 방안을 통해 제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소방본부에 개선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소방본부 이근영 소방장은 "119 서포터즈가 응급처치교육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며 부가적으로 시행되는 제도라 별도 예산이 없다. 내년부터 연 1회 소집·교육을 하고 활동실적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예산을 신청했다"며 "앞으로 의용소방대·응급구조과 학생 등 전문성을 가진 사람 위주로 양성해 서포터즈의 책임감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경 기자 yk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