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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지역 청년 50여 명이 최근 부산창업카페 2호점에서 열린 '청년의 시정 참여를 위한 공론의 장'에 참석해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 이 자리에서 부산시의 청년 정책에 청년 당사자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김화영 기자 |
■부산시의 청년 정책은
부산시는 청년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다양한 정책을 벌이고 있다. 시는 지난해 8월 일자리경제본부 안에 '청년취업팀'이라는 부서를 신설해 청년 관련 정책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부산청년 일자리위원회'도 출범시켰다.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는 20대와 청년기업인 등 청년 당사자가 이곳에 참여하고 있다. 청년 스스로 자신들이 처한 현실의 대안을 내놓으면 시가 이를 검토해 시행하는 거버넌스(민관협치) 조직을 도입한 것이다.
또 시는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와이플러스(Y+)센터'(가칭)라는 공간도 조성하기로 했다. 청년끼리 뒤섞여 어울리며 취업이나 창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다양한 고민을 털어놓으며 소통할 수 있게 장소를 만들어 주겠다는 취지다. 여기서는 지역 기업의 채용담당자와 청년이 서로 신분이 드러나지 않게 '블라인드 미팅'도 벌인다. 청년은 기업 채용과 관련한 궁금증을 마음껏 물어보며 취직에 관련된 정보를 구할 수 있다.
'청년내일채움 공제사업'도 추진 중이다.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이 매월 일정 금액을 내면, 해당 기업과 정부가 별도 지원금을 투입해 2년 뒤에 이 청년이 1200만 원 상당의 목돈을 만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시는 이 제도가 자리잡으면 대기업에 비해 임금이 적은 중소기업에 입사한 청년의 소득수준이 높아져 상대적 박탈감을 줄여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청년 비정규직의 인권 향상에도 관심을 쏟기로 했다. '아르바이트 권리센터'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시 김완상 청년지원팀장은 "체불임금 해결은 고용노동부와 업무가 겹쳐 시가 나설 수 없지만, 알바를 하는 청년에게 다양한 권리 교육을 시행하고, 편의점주가 청년을 착취하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기관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전히 청년정책에 '청년' 빠져
2년 새 부산시는 다양한 정책을 벌이고 있지만 부산 청년은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청년들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정책만 시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부산 남구 부산창업카페 2호점에서 '부산청년들'이 연 '청년의 시정참여를 위한 첫 번째 공론의 장'에서는 시의 정책 시행과 정책 수혜자인 청년이 현장에서 느끼는 부조화(미스매치)가 주요 화두였다. 부산지역 청년 50여 명과 서울 청년일자리허브 관계자와 서울 청년의 대안 주거모임인 민달팽이 유니온의 권지웅 대표 등이 참여해 열띤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부산청년들 엄창환(33) 운영위원은 "진심으로 청년의 상황을 이해하는 공무원이 없기 때문에 정책이 겉돌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무작정 청년 정책부터 시행할 것이 아니라 청년과 공무원 간의 파트너십이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를 연 부산청년들은 부산지역에서 활동 중인 '비밀기지'와 '부산청년유니온' 등 다양한 청년단체가 연합한 조직체로 지난 9월 꾸려졌다.비밀기지의 김상수(34) 기지장은 "부산시가 지금처럼 성과 내기식 청년 정책에 집중한다면 부산의 청년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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